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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괴물 사기극 (저자 친필 사인 수록) - 거짓말, 실수, 착각, 그리고 괴물 퇴치의 연대기
이산화 지음, 최재훈 일러스트 / 갈매나무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 근대 괴물의 목차
과학이 형태를 갖추고, 교통 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기나긴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존재하던 괴물들에게도 심판의 칼날이 다가옵니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것!
이는 동식물 형태에 대한 기준 확립, 분류법, 자연의 구조, 관계도를 위한 역사적 서곡이자 '근대적 의미의 괴물 퇴치'였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은 바로 '믿을 만한 논리를 가진' 29가지 괴물들입니다.
🏷️ 동굴인간
의학도 린나이우스는 [자연의 체계] 10판에서 '호모 사피엔스'라는 익숙한 학명을 인간에게 붙여줍니다. 그리고 인간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낮의 사람'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밤의 사람'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호모 트로글로디테스 즉 '동굴 인간'이라 명명합니다.
✔️ 몸은 희고, 서서 걸으며, 키는 사람의 절반보다 작다. 머리카락은 희며 곱슬거린다. 눈은 둥글고 눈동자는 금빛이다. 속눈썹 뒤로는 막이 눈을 덮고 있다. 곁눈질로 보며 밤눈이 밝다.
<린나이우스의 '동굴인간' 묘사>
✔️ 그는 왜 '동굴인간'을 믿었을까?
실존 목격담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선천성 질환인 백색증을 앓는 사람이었습니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피부와 머리카락이 희어질 뿐 아니라, 멜라닌이 자외선을 막아주지 못해 햇빛에 특히 예민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인간과 닮은 존재에 매혹됩니다. 그 속에는 사회가 생각한 인간의 기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배제하려 드는지가 반영됩니다.
🏷️ 피지 인어
가짜 인어 박제는 인어만큼이나 세상을 매혹하는 존재입니다. 그중 유명세를 떨치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존재는 남태평양 섬나라 이름을 딴 '피지 인어'입니다.
✔️ 개코원숭이를 닮은 머리에 듬성듬성 난 검은 털, 사람의 이목구비와 팔, 뾰족한 이빨과 물고기의 하반신. 마치 고통과 공포로 절규하는 듯 뒤틀린 약 90센티미터 길이...
<'피지 인어'에 대한 묘사>
일본에서 만들어진 '피지 인어'는 네덜란드 상인을 통해 한 선장의 손에 들어갑니다. 진기한 박제에 큰 가치를 확신하고 런던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여 장안의 화제를 이끕니다. 하지만 유인원과 커다란 연어 물고기 시체를 교묘히 엮어 만든 가짜라는 게 밝혀지며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지상 최대의 쇼는 지금부터입니다!
미국 땅에서 피지 인어의 새 보호자가 된 바넘은 전설적인 흥행의 귀재였습니다. 바넘에게는 거짓도 진실도 똑같은 상품에 불과합니다. 가짜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과학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언론을 이용하고, 가짜 학자를 만들고, 독점과 조바심을 톡톡히 활용합니다. 과학은 기존의 괴물을 퇴치하는데 이용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상식 밖의 괴물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 괴물은 여전히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근대 괴물 사기극>은 괴물 관련 서사를 아낌없이 풀어내기에, 단순 백과 개념보다는 흥미로운 교양서를 읽는 느낌입니다!
✅ 장르 : 인문+역사+과학
✅ 페이지 : 512쪽
✅ 키워드 : 괴물, 거짓말, 실수, 착각
✅ 추천독자 : 동서양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고증을 통해 되살린 괴물 연대기! 근대 괴물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추적하며 즐기고 싶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