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일본책 - 서울대 박훈 교수의 전환 시대의 일본론
박훈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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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관계는 가끔 아이러니함을 자아냅니다. 혐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 등에 관심을 가지는 일본입니다. 반일감정이 강하면서도 일본 여행 외국인의 1/3이 한국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위험한 일본책'입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을 드러냅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에 대한 비판이 허공에 휘두르는 감정 실린 주먹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뼈 때리는 무게 실린 발언이어야 함을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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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식민지화의 세계사적 특수성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사람들은 식민 본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국만큼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조선 식민지화는 달랐던 것일까?

▶첫째,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하고 교류를 해온 같은 문화권의 이웃나라를 식민지화였다는 점. 그렇기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었다.

▶둘째, 식민지화되기 이전에 이미 민족주의 발현된 나라였던 조선. 남의 통치를 받을 수 있는 선을 넘어버린 상황이었다.

▶셋째, 초지일관적인 태도가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형태의 식민지정책을 펼쳤던 일본, 더군다나 독립 논의를 거치고 있던 타 식민 본국에 비해 일절 독립 논의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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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것일까?

강대국들은 전쟁 책임에는 관심이 많아도 식민 지배 책임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들도 가해자였으므로. 따라서 식민지 문제는 한국이 앞장서서 그 세계사적 의미와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경험을 냉정하게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p127,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필요.

일본에 책임을 물을 권리도, 욕을 할 권리도 한국에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욕만 하고 끝날 일이 아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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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우리를 너무 잘 아는데, 우리는 상대를 제대로 모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을 기억해야 할 듯합니다. (동아시아 연구 강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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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경시하지 않는 나라들의 속내
 


우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본이 분명 잘못을 한 나라이며, 그에 따른 책임도 제대로 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일본으로 이해 피해를 겪은 또 다른 나라 중국, 미국은 일본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에게 일본은 우리에게만큼 중요한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처럼 일본을 경시하지 않는다. (...) 일본은 이미 맛이 간 나라라는 만용도 부리지 않고 오히려 일본을 또 연구하고 또 관찰한다.
두 번 다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p156


해방 후 지금만큼 한일 간의 국력 차가 좁혀진 적은 없었다. 그러나 섣불리 우쭐거리는 것은 독약이다.
p15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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