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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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그곳에서 환상을 봅니다. 하지만 이내 곧 착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의 시대는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는 시대입니다. 사랑이 힘겹고 관계가 불안한 모든 이들을 위해 사랑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사랑에 대해 잘못 배운 것들을 수정하고, 사랑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자기 삶에 유익한 것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욕망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사랑한 게 아니라 욕망한 것이었다. 정확히는 사랑을 욕망했다. p20

 

처음 만난 순간의 떨리는 마음이 다음의 만남에도 계속될 때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혹'입니다. 즉, "나는 사랑에 빠졌어!"가 아니라 "나는 매혹당했어!"인 것입니다.

우리는 매혹당한 이에게서 결코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눈을 제대로 마주치기도 어렵지만 그러면서도 자꾸 보고 싶습니다. '매혹'은 사랑이라는 기나긴 여정에서의 첫걸음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면 상대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싶어집니다. 이때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상대의 시선으로 비추어봅니다.

"지금의 나는 그에게 어떻게 보일까?"

 

▶어떤 면에서 인간은 타인을 사랑할수록 자기를 알아가는 존재다. p8

▶타자와 관계를 맺고, 타자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를 의식할 때야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 그 앞에서 나는 나를 발견하고, 미지의 나를 개척한다. (...) 그가 사라진 다음에도,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내가 발견한 나는, 내가 개척한 나는 남는다. 영원히. p29

 


 

너와 나의 차이, 취향, 받아들임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의 차이만 연거푸 발견하고 거듭 확인하는 시기가 온다. 친구 사이라면 우정을 의심하게 만들지 않지만 연인 사이에서는 사랑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런 차이들. p203

 

연인 사이에 쌓이는 불만은 대부분 취향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 차이를 사랑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큰 오산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에 따르면 '취향이란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의 원리'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구분 짓는 현실적인 증거가 됩니다.

 

▶상대의 취향은 앞으로도 견고할 것이고 나는 계속 그 취향이 못마땅할 테다. 이런 상황을 머리로 이해하려거나 해결책을 찾으려 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p204

 

연인 사이의 많은 갈등은 상대가 나와 같아지길 바라는 데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을뿐더러 그 행동에 반응하는 자신의 감정도 통제하기 힘듭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행동뿐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신기하게도 나만이 상대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이 비누거품 속에서 반짝이며 떠오른다. 그 이름은 '신뢰'이고, '즐거움'이고, '편안함'이다. p20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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