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조가 이기적인 인물임을 맞지만, 심리학적 분석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존재합니다. 명분과 실리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속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조의 냉정한 결단력과 처세술을 심리학적 분석으로 배워보기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는 더 이상 한나라의 부흥을 꿈꾸는 열혈청년이 아니었다. 조조의 상황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부풀려 천하의 주인이 되도록 이끌었다. 천자와 천자를 따르는 신하들은 모두 걸림돌이므로 죽여야 했다. 자기 욕망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되는 사람들은 더욱 혹독하게 몰아세우고 잔인하게 괴롭혔다. 그것이 조조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조조는 인간성을 상실한 것일까?

 

1971년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천사같은 사람도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악마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교수와 실험참가자들 모두 이것이 '실험'임을 인지함에도 '악마'를 만들어냈습니다. 문명사회에 사는 인간은 이성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잔인한 야성을 드러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의감옥실험(심리적으로 건강하며 정신질환이 없는 학생 24명을 선발하여 무작위로 '죄수'와 '교도관'으로 분류 행동변화를 분석한 실험)이 이 정도인데, 실제 상황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말입니다.

 

'루시퍼 효과' 착한사람이 악마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현상입니다. 빛의 수호자로 신의 총애를 받던 천사 루시퍼가 지옥에 떨어지면서 악마 사탄이 되었습니다. 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 성격까지 바꿔놓는 근본적인 원인임을 보여줍니다.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기>

인류의 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 속 야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야성은 인류 역사의 축적이며 본성이다. 천사와 악마는 이를 절제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뉠 뿐이다. 환경과 조건을 따지면서 변명하지 마라. 인간성은 자신의 양심에서 나온다.

 

 

 


 

 


 

▶"야, 이놈아. 나를 보아라! 내가 없었다면 너희 조무래기들이 어찌 이 성에 들어올 수 있었단 말이냐!" 그 말을 들은 허저는 불같이 화를 냈다.

"우리가 죽기를 각오하고 적병을 죽이지 않았다면 어찌 이 성을 얻을 수 있었단 말이냐? 약해빠진 서생 주제에 어찌 감히 내 앞에서 공을 자랑하냐!" 이에 허유는 불쑥 화가 났다.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무장 허저는 참지 못하고 검을 휘둘러 허유를 죽여버렸다.

 

 

이 같은 상황이 우리 일상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이유가 뭘까?

 

2005년, 하버드 MBA과정에 있던 학생들에게 본인이 속한 연구팀 프로젝트에 자신의 기여도를 평가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수치를 모두 합산해보니 각 연구팀마다 평균 139%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개개인의 공헌도를 모두 합하면 100%가 되어야 하지만 39%의 초과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공을 그만큼 과도하게 평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성공의 주역이 자신이라고 믿는 것, 이를 '자기위주편향' 혹은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합니다.

 

즉 허유와 허저는 모두 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모든 공을 혼자서 세운 것처럼 행동하며 과도한 오만을 부렸습니다. 이 두 사람의 다툼과 허유의 죽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기>

이 세상은 내가 있기 때문에 더욱 커진다.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가 돈다는 말을 우월의식을 심어주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확신을 가지라는 말이다. 자기의 활동 범위, 생각의 범주 안에서 세계가 돌아간다. 그 안에서 당신이 주인공이다.

 

 

 


 

 

 

 

▶사실 조조는 아직 철군할 마음을 굳히지 않은 상태였다. 마음이 심란하여 잠이 오지 않아 진영을 돌아다니던 그는 바쁘게 짐을 싸는 장졸들 모습에 깜짝 놀랐다. 총사령관이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군 전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열심히 짐을 꾸리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조는 황급히 하후돈을 불러들여 자초지종을 물었다.

"주부 양수가 대왕의 심중을 읽은 것입니다."

사정을 듣고 난 조조는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런 요망한 것, 감히 짐의 군사들을 어지럽히다니!"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둘까?

 

 

 

결국 양수를 죽인것은 그의 재능이었습니다.

 

조조는 양수의 재능을 알기에 그를 아꼈습니다. 하지만 양수의 문제점은 IQ는 높지만 EQ가 형편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조조의 속내를 훤히 알아도 사람들 앞에서 시시콜콜 떠들며 우쭐대지는 말아야 했습니다.

 

수십년간 조조의 최측근으로 일했던 하후돈마저 양수의 말에 회군할 준비를 할 정도로 양수의 영향력은 조조가 생각했던것보다 컸습니다. 만약 그런 양수가 후계다툼과 군사문제에 개입하게 되면 조조의 입장에서는 큰 문제였습니다.

 

결국, 양순 본인이 '먹자니 맛이 없고 버리기는 아까운' 계륵이 되어버렸습니다. 재능은 출중했으나 딱히 쓸 곳이 없었고 심지어 제 한 몸 지키지 못했으니 재주가 있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기>

잘못된 곳에 재능을 사용하면 계륵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으로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는 물 건너간다. 자신이 추진하는 일에서 정도를 지키고 명분을 세워라. 누구든 당신을 탐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