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파괴할 힘
이경희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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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을 읽고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편입니다.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지만서도 힘들기도 한 그런 독자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의문의 꼬리를 계속 따라가보는 중입니다. 이야기는 한 우주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사건의 중심인 '신화경'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추락중인 우주선 그리고 폭격 그후에 남겨진 생존자 여섯명.

 

이 생존자들은 '데비안트'들입니다. '데비안트'는 인간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인간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인간 또는 괴물로 분류된 이들입니다. '데비안트'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정상에서 벗어난' 이라는 뜻으로 표기됩니다.

 

데비안트이들은 '원자력' + '종양' 이라는 조합으로 탄생된걸로 보여집니다. 원자력에 노출된 약자들 그리고 그로인한 종양의 발생과 '데비안트'라는 특별한 능력. 그리고 '차별','무기화' 어쩌면 마냥 SF소설로만 즐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모든게 잘못됐어. 세상은 바뀌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모두가 공감할 답변을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 책은 혁명의 한가운데 독자를 던져줍니다. 그리고 그 혁명을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인위적이거나 이상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단지 데비안트라는 능력자들이 등장한다는것만이 현실과 다를뿐이지 모든것은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등장인물들입니다. 맨 앞부분에 등장하는 6명의 인물은 '예카테린부르크'에서의 기억이 지워진채로 의문의 폭격을 피해 만난 '데비안트'들입니다. 어린시절의 접점이 있는 '신화경'과 '조유영' 이 두 인물이 궁금증을 이끌어갑니다. 신화경의 머릿속에 '조유영'은 죽은인물입니다. 하지만 '조유영'이 눈앞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6명 각자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접점은 '예카테린부르크'로 이어집니다. 그곳에서 과연 무슨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곳에서의 기억이 지워진채로 추락하는 우주선에 그리고 달의 표면에서 의문의 폭격을 당하면서 만나게 될걸까요?

 

인물들중에서 가장 안타까움과 마음이 동했던 인물은 개인적으로 '사노 레이리'와 'PD'였습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들의 진짜 모습에 마음이 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갈수록 실망스러웠던 인물은 '조유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조유영'이라는 인물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뒷쪽부록에 '데비안트'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앞의 '인물소개'와 '데비안트'부분은 왔다갔다하면서 보았습니다. '키넨시스'의 능력은 크게 4가지로 나눠지는데 이중에서 '키넨시스'에 해당하는 능력중에서 '파이어스타터'라는게 있습니다. 이들은 매듭을 제대로 묶지 못하는 반쪽짜리 '키넨시스'입니다. 키넨시스사이에서는 또 다른 차별대상이 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등급으로 매겨지는 데비안트들의 능력들도요. 소외된 이들속에 또 다시 소외된 이들이되는 아픔인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메세지는 두개라고 생각됩니다. '모두를 파괴할 힘'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모두를 파괴할 힘을 가졌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다 같이 잘되기는 어려워도 다 같이 망하기는 쉽다' 라는 문장도 이에 해당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인물은 대표적으로 '신화경'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니야'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리뷰이기에, 읽는 이들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야기흐름도 구성도 막힘없이 쭉 이어진다는 면에서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강점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었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중요한 인물이기도 했던 부분도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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