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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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가 쓴 리뷰가 정확하게 이 책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이의 글은 깨달음을 주는 가시가 들어 있는 생선 수프 같다’ 라고 독자가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공감과 위로를 주지만 독특한 점이 따끔한 깨달음을 같이 준다는 점입니다.

지친독자를 어루만지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드는 그런 묘미가 있는 글들입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에 저자의 이력을 보니 상당히 다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잡지 칼럼니스트, 광고 카피라이터, 영화 대본, 대중가요 작사.

글들은 단편적으로 같은 테마끼리 묶여져 있는 특성이 있기에 짧은 호홉으로 읽어나가기 좋습니다. 사랑, 외로움, 진심, 인생, 관계 등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은 담백깔끔하면서도 감정은 정확하게 건드립니다.


 



 

 


결혼은 신중해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하는 일인이기에,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누군가는 이 부분의 글을 읽으면서 '사랑'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비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삶을 같이 맞춰서 살아간다는것은 단순히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대한 신중함과 객관성을 가지고 싶을 때 던져봐야 할 질문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 어쩌면 가장 불친절함을 쏟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한 부분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전화기를 받아든 친구가 '그 일을 잊다니 정말 미안하다. 바로 들어가겠다.'며 열심히 사과하기 시작하며, 곧이어 급한일이 있다며 가봐야겠다고 했을때 전화기너머 대상자가 누구라고 생각할까? 아마도 대부분은 업무와 관련된 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속에서 대상자는 다름아닌 어린 딸이었습니다.

어린 딸한테 엄마로서 권위는 어디로 가고 그렇게 대하냐고 묻는 지인에게 당사자가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보면서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가장 소중한 이들에게 가장 못한 대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직장에서의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면서, 내 옆을 지키는 소중한 이들에게는 쉽게 약속을 깨고 존중대신 감정을 쏟아내는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상대를 배려한 마음에 제대로 거절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거절하지 못한 마음이 정말 상대를 위한 배려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음의 찜찜함을 가지고 거절하지 못한 채 그 자리를 채우는 이를 바라보는 상대방은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에 상관없이 상대가 거절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고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라면 더욱 더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절을 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책 속에는 거절을 하지못하는 저자의 어머니와 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친화력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영역을 쉽게 넘고, 너는 나의 찐친이라면서 감정을 마구잡이로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런이에게는 친화력과 찐친이라는 핑계로 단지 자신의 모든것을 마구잡이로 풀어낼 상대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늘 다정하고 배려와 포용력이 넘치며 내 말을 언제나 기꺼이 들어 주는 (혹은 것처럼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무리하게 바라지말고 그저 그들의 존재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설령 그들의 마음이 진심이 아니라더라도 말입니다.

 

우리가 공감한다는 사실은 어쩌면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버티는 중일수도 있습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붙들고서 정말 어딘가에 주저앉고 싶은 순간,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흐르는 눈물이 주체가 안되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고된 순간를 보내는 이의 찰나를 보고 예의를 논하기도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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