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간 심리학
박소진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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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던 이들에게도, 심리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합니다. 평상시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이들에게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으로는 좀 더 깊게 파고들었으면 어땠을라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 너무 무겁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편안하게 영화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은 책입니다.

 

 

"어떤 영화는 자신의 인생을 닮아 있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에 강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미덕이고 내가 영화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영화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랑 받은 영화들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의미로 대중적인 심리학 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재미는 목차에 등장하는 영화뿐만 아니라 책의 중간중간 다양한 영화들이 연결되어 소개되어져 있기에, 연결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영화는 다시 보게되는 매력도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완벽한 커프 닉과 에이미. 그러나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닉은 아내의 실종을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이유도 알 수 없다. 단서가 하나, 둘 발견이되고 그 단서들은 닉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영화의 내용을 읽어내려가면서, 목구멍에 딱 막히는 부분이

"닉은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는다. 아내가 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친구가 있는지, 혈액형이 무엇인지... 등등. 그러나 그는 아내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닉은 아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 이 대목에서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사건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이 영화는 본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찾아보니 다행히 구독중인 서비스에 있어서 볼 생각입니다.

 

 

"죽은 지금이 더 좋다."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닉과 에이미는 왜 그런 불행한 엔딩을 맞이했을까? 모두가 결혼을 아름다운 동화로 상상하지만 현실은 잔혹동화이기에라는 답변이 가장 어울리는 듯 합니다.

 

영화속의 에이미는 닉과의 결혼후에 잔혹한 현실을 겪게 됩니다. 남편은 실직하고, 시어머니를 병이 들어 원치않게 이사를 해야만 했고, 백수남편을 위해 '바'를 운영하도록하고 돈도 주지만... 닉은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 '저 사람이 없으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가 없으면 난 못 살 것 같아.' 이렇게 운명이 시작되지만, 그 '운명'은 곧 '저주'가 된다. 없으면 못 사는것이 아니라 '그 인간하고 같이 있으면 죽을 것' 같은 아이러니에 곧 봉착하게 된다. "

 

 

 

'부부의 세계' 는 늦게서야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단순 불륜드라마를 넘어섰기에 각 인물들에 대해서 꼼꼼히 뜯어보게 만드는 드라마였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여다경'이라는 인물이 무척 흥미로웠기에 이 드라마보면서 한소희씨 팬이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자 화목한 가정이 산산조각 나고 그녀의 세계는 붕괴되는 듯하다. 이는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본 탓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변인들의 침묵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지가 혼란스러웠는데,

그들도 그 나름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일 뿐이었다. 나의 일이 아닌 일에 굳이 끼어들 필요도 없고 완벽해 보이는 누군가의 침몰을 바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을지 모른다. 그 이유가 남편의 친구의 부인의 대사에서 드러난다.

"그냥... 조용히 살 수는 없는 거야?"

 

 

20대의 젊은 나이에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은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건 여다경의 심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도대체 왜 이태오였을까? 나이많고 비전도 없는 남자를 선택한 부잣집 공주님의 심리는 무엇이었을까?

생각없이 화려함만 쫓는 철없는 엄마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는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다. 물질적으로 풍족했을지 모르지만 정서적으로 공허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잘나고 독립적인 남자보다 못났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남자에게 마음이 끌렸을 수 있다. 엄마로부터 받지 못한 애정을 남편과 아이를 통해 얻고자 했을 수도 있다.

 

 

"당신한테 나 여자예요?"

"와이프지..."

 

 

우리는 결혼이라는 굴레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먼저 자신의 미해결된 문제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가족의 문제, 자신이 처한 현실, 앞으로 살아갈 미래, 배우자에 대한 이해, 서로 원하는 것과 상대가 싫어하는 것, 타협할 것과 수용할 것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당신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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