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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술
쑬딴 지음 / 쑬딴스북 / 2022년 1월
평점 :
술을 좋아하지만 잘 마시지는 못하는 일인으로서, 대리만족과 같은 심정을 느끼고픈 마음에 읽게 된 책입니다. 술과 인생 그리고 유쾌함이라는 이미지가 남는 책입니다. 정말 이분은 애주가가 확실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내 남편이라면... ... ... ... ... 글쎄... 뭐 이런 마음이 남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주가들이라면 흔쾌히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해봅니다.



술과 인생과 얽힌 짧지만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장소와 환경은 국내로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이어서 그 나라만의 문화나 환경적인 요소들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 술에 대한 이야기와 얽힌 이야기들을 담겨져 있습니다.
각 나라에 대한 문화나 술에 대한 정보성 글을 기대하신분은 패스하시고, 애주가로서 즐겁게 애주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추천입니다.



각 에피소드들 마다 끝나고나면 관련된 술에 대한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술을 잘 모르지만, 술을 잘 아는 애주가들에게는 이런 삽화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 작가분이 이 책을 왜 썼을까? 였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책 속 문장이 "난 마시고 싶다! 격렬하게 더 마시고 싶다!" 였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공적인 애주가로서의 더욱 더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게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책 곳곳에 작가분의 성격과 생각이 묻어납니다. 이탈리아에서 겪은 상황도 어찌보면 평생의 좋지않은 일로 기억할만도 한데, 그 기억을 좋은기억으로 바꾸는 그런 생각의 힘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인터미션'에 나오는 개와 술에 대한 담백한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마음에 담고 있는 말이지만 공적으로 쉽게 내뱉지는 못하는 말인데, 너무나도 담백하게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인터미션'에서는 책 제목이 '개와술'인데 왜 개 이야기는 첫 장에만 등장하는지에 대해서 담백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맨 마지막장의 아내을 위한 특별페이지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내분의 협박(?)아래에 나온 페이지이지만 아내가 저자분에 대해 느끼는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자분의 술에 대한 사랑을 아내는 어떻게 바라볼 지 솔직히 궁금했었습니다.

술에 대해서 솔직담백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보픈 이들에게 좋을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