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에어
구예주 지음, 서유라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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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세계문학을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통해서 좀 더 재미있고 부드럽게 와 닿도록 한 특별한 책입니다. 세계문학내용을 헤치지않으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뜻깊은 내용들을 잘 담아냄으로서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어렸을 때 한동안 세계문학에 빠졌던 적이 있지만 작은글씨와 두꺼운책이었다는 사실은 항상 따라다니는 기억입니다. 원작으로 읽기에는 조금은 버겁고 힘들지만 이렇게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랑 좋은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찬 여성 제인에어

전 독립적인 의지를 가진 자유로운 인간이니,
이제 어디로든 갈 수 있어요.

 

 

 

 



총 7개로 나눠진 이야기는 제인에어의 어린시절부터 시작이 됩니다. 부모님을 잃고 외삼촌 집에서 살게되지만 외삼촌마저 잃고나니 외숙모와 외사촌들의 괴롭힘이 나날이 더 심해지기만합니다.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기를 선택하지만 그로 인해서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집니다. 좋은환경을 가진 기숙학교가 아니었기에 참 힘든일들도 많았지만 제인에어는 그 속에서 영혼의 친구를 만나고 또 잃게 됩니다. 그렇게 성장한 제인에어는 또 다시 자신의 운명을 향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린시절의 제인에어가 감당하기에는 참 힘들었을 환경들입니다. 외숙모집에서 모든 구박을 견디면서 살았어야 했습니다. 그 속에서 제인에어의 당찬 외침은 그녀를 기숙학교로 이끕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제가 그런 아이라면 외숙모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거예요. 하지만 나는 솔직히 얘기할 수 있어요. 외숙모를 싫어한다고.
...
외숙모는 제게 애정이 없어서 사랑이나 친절을 베풀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이예요.

...

사람들은 외숙모가 착한 사람들인 줄 알겠지만, 실제로는 모질고 매정한 인간이라고요. 외숙모야말로 거짓말쟁이예요!
P32

 

기숙학교에서 제인에어는 영혼의 친구 헬렌 번즈를 만나게 됩니다. 기숙학교로 오게 된 경위와 힘든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오가던 중 헬렌번즈의 이야기는 제인에어의 삶을 또 한 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분명 너에게 심하게 대했어. 하지만 너는 그 사람이 한 행동을 너무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아마 구박받았던 날들이 상처로 남았겠지. 하지만 제인, 그런 어두운 감정이 너를 휘두르도록 내버려두지 마. 가슴에 원한을 품고 잘못을 곱씹으며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짧거든.
P39

 

 

 

 



로우드 기숙학교에서 학생으로서 교사로서 시간을 보내면서 더 넓은 관계로 나아가고 싶었던 제인에어는 밀코트로 손필드 저택에 가정교사로 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관계, 시련,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자신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로체스터에 대한 상상, 소망, 감정이 자꾸만 이성보다 앞서게되지만 곧 현실로 다가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게 됩니다.

 

어떤 멍청이라도 제인 에어처럼 달콤한 거짓말을 덥석 믿고 치명적인 독을 달콤한 술처럼 기꺼이 마신 이는 없을 것이다. 네가 감히 로체스터 씨의 마음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P83

 

이런 갈등의 나날을 보내면서 로체스터의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고 청혼을 받게 됩니다. 이제 정말 앞으로 제인에어의 인생에는 좋은일만 남았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곧 또 다른 폭풍이 다가옵니다. 로체스터에 대한 커다란 실망감입니다.

신뢰가 깨지자 우리 사이의 믿음이 시들었다. 내 사랑은 더 이상 다시 그를 향할 수 없었다. 이제 내게 로체스터 씨는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던 어제의 그 약혼자가 아니었다.
P123

 

 


로체스터를 떠난 제인 에어는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여전히 그 당시 여자에게 씌워진 굴레는 벗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속에서 로체스터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제인에어입니다. 그의 안부가 궁금해서 편지를 보내지만 어떠한 답장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상황속 갈등에 놓이지만 제인에어는 스스로 나아갑니다.

 

제 주인은 오직 저 자신뿐이예요. 살아있는 한, 두 번 다시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P154

 

 


제인에어 원작자의 이야기가 일러스트로 담겨져 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서 제인에어의 이야기가 샬럿 브론테의 일생과 어느정도 담은 부분이 있음이 느껴집니다.

 

 


 

 

제인에어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매끄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담겨야 할 글귀는 제대로 담고 있기에 어른이 읽기에 또는 아이랑 같이 읽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봤을 때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들을 이해하면서 본다면 책을 더 이해하면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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