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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9월
평점 :
청소년시기를 거치는 아이들과 어른이 같이 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우울한 일로만 가득한 사춘기 소년과 가족들, 그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외할머니의 집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가족의 모든것을 짊어진채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그 짐을 쿨하게 같이 짊어지고 싶은 외할머니 하지만 그 모든것이 쉽게만은 않는 엄마입니다. 부모도 자신의 부모앞에서는 한낱 고민많고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자식에 지나지않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음의 보살핌은 어른이 되어도 언제나 필요한 법입니다.
주인공 시게는 학교폭력를 겪고 있는 인물로 학교라는 대상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친구라는 존재가 중요한 시기에 그에게 친구란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이되어버렸습니다. 가정사정으로 외할머니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기존의 학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새롭게 맞이할 학교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60일, 새로운 학교에 가기전에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한 시게입니다. 이번학교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시게랍니다.
60일동안의 시게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주변인물들과 같이 어울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이 생겨납니다. 그 속에서 시게의 감정과 생각들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이없기도 합니다. (물론, 사춘기의 관점에서 보면은 상당 진지할 듯 합니다.)


쓸데 없이 다섯배나 비싼 데다가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옷을 왜 입고 싶어 하는 게냐?
바로 그게 다섯 배나 비싼 데다가 남들도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쿨하게 설명되는 원리, 이게 바로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마음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전 골칫덩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든 아이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자리도 찾고 싶은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돕고 싶은 엄마의 엄마
전 엄마의 저 말이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모든것을 짊어진채 나아가고 있는 엄마의 무거움이 단편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답니다.

시게의 다양한 생각들과 고민들, 사춘기 아이라면 충분히 친구관계에 대해서 또한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을 나이입니다. 그런 주인공 시게의 세심한 마음이 옅보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공감하기에 좋지 않을까합니다.

인기보다 더 중요한 것
시게는 처음 새로운 학교에서 인기많은 아이로서 출발하기위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웁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라면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막상 세상을 살다보면은 인기라는게 거품같은거라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시게의 60일간의 분투를 같이 동행하면서 잔잔한 웃음과 유머 그리고 슬픔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정말 인기라는것이 전부인건지 더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다는 것~!!!
[ 이 글은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