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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 불안장애를 겪은 심리치료사의 상담 일지
조슈아 플레처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5년 6월
평점 :
이런 표현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개 재밌다.
(ㅈㄴ를 그래도 나름 순화한거다.)
조슈아 플레처는 상담실 안 대화를 책으로 옮겼다.
(그의 일상생활도 나온다.)
상담, 혹은 대화 중
치료사 내면의 목소리들이 끼어든다.
그 중 최애는 단연코 ‘생리’다.
진짜 소리내서 웃었다.
유머코드가 나랑 아주 잘 맞는다.
차애는 ‘비평가’.
불안장애와 강박 치료중인 나로서,
비평가는 팩폭하는 맞말러였고,
‘불안’
얘는 역시 꼴보기 싫다. 😑
그런데, 작가가 불안에게 쓴 편지 세션을 보고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밑줄을 치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어 나도 내 불안에게 한마디 하자면,
”무시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낄끼빠빠 좀.“
(이라고 서평을 끝내고 싶지만,
그래도 서평다운 서평을 하자면)
불안장애와 강박이 있는 분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트리거가 될 수도 있고,
두근 두근 한 장면 여럿 나오지만..😊
그래도 읽고나면
내 불안과 꽤 가까워진 기분.
어쩌면 회복의 실마리를 줄 수도.
우리 알잖아요.
죽을 거 같지만,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거.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주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