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김혜영 지음 / 그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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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끝내 떠나고,
누군가는
남아 있는 자리에서
위로하거나, 받아들이거나,
포기하거나, 혹은 미쳐버리거나.

죽음과 상실은
매번 다른 얼굴로
삶을 건드린다.

아보카도는
그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덮어버리지도 않는다.
말하지 않는 말하기,
그 역설로
인물들의 마음을
조용히 따라가게 만든다.

삶도,
죽음도,
정리되지 않는다.

씨를 빼내듯
마음을 파내다가
문득,
너무 부드러운 속살까지
망가질까
조심하며 읽었다.

정답이 뭔지 모르겠다.
정답이 정말 중요한 걸까.

오늘도
아보카도 씨 하나
가만히 쥐고
감정을 견뎌 내 본다.

태어난 이후
죽음은 필연이다.
언젠가 올 필연을
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인스타 : unsent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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