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끝내 떠나고,누군가는남아 있는 자리에서위로하거나, 받아들이거나,포기하거나, 혹은 미쳐버리거나.죽음과 상실은매번 다른 얼굴로삶을 건드린다.아보카도는그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다.그렇다고덮어버리지도 않는다.말하지 않는 말하기,그 역설로인물들의 마음을조용히 따라가게 만든다.삶도,죽음도,정리되지 않는다.씨를 빼내듯마음을 파내다가문득,너무 부드러운 속살까지망가질까조심하며 읽었다.정답이 뭔지 모르겠다.정답이 정말 중요한 걸까.오늘도아보카도 씨 하나가만히 쥐고감정을 견뎌 내 본다.태어난 이후죽음은 필연이다.언젠가 올 필연을마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이 책을 권한다.*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인스타 : unsent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