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소년 - 미시마 유키오 단편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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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소년》은 출판사, '시와서'의 우수한 번역과 작품 선별의 안목이 돋보이는 미시마 유키오; 국내 첫 단편선입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죽음과 탐미'를 수식어로 하지만 드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로서 (다작으로도 유명한) 그의 작품 세계를 특색 있는 12편으로 압축하는 것은 상당히 수고스럽고, 도전적인 과제였으리라 짐작됩니다.

고된 작업과는 별도로 출판사 SNS를 통해 출간 과정을 훑어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즐거웠고 (미시마 유키오의) 정제된 언어와 리드미컬한 문체를 보존 및 소개하는 과정은 《시를 쓰는 소년》이 읽고 싶은 책이 되는데 크게 일조하였습니다.

작품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국>과 <황야에서>와 같이 조금 더 알려진 작품보다는 <곶 이야기>를 이번 단편선 최고의 작품이었다 (일방적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곶 이야기>는 미시마 유키오의 감수성과 미학이 응축된 작품으로서 섬세한 묘사 위에 시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 후기의) 폭발적, 극단적인 작품들과 달리 고조되는 긴장감이 (부정확성과 암시의 지원을 받아) 침착하게 유지되며 그 여운이 실로 대단한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평론가와 독자의 호평을 받은 11편의 작품이 있으니 각자의 취향을 찾아 《시를 쓰는 소년》을 꼭 읽어보시길 바라며, 문제적 남자; 미시마 유키오 및 그의 작품 세계가 궁금한 분들께는 출판사, '소전서가'의 《미시마의 도쿄》를 추천해 봅니다.

제공: 시와서 @siwaseo 소전서가 @sojeonse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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