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만들어낸 명성과 부(富)는 굉장합니다. 공연장의 제한된 인원에게 제공되던 사치스런 돈벌이는 (책에서 언급되는) 말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소액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업으로 발전하였고 시대와 정신을 담아낸 제작자들은 문화를 창조하며, 음악의 신(新)소비를 촉발했습니다.《레코드 맨》의 저자, 가레스 머피는 1853년 파리에서 태동한 음반의 초기 기술에서 라디오, 주크박스를 거쳐 인터넷이 자리 잡는 2000년대 초반까지 인류와 가장 친근한 산업의 진화와 퇴보를 조명하였습니다.저자가 10여 년 전 출간한 《Cowboys and Indies: the epic history of the record industy》를 배순탁 작가께서 한글로 옮긴 《레 코드맨》은 총 3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클래식이나 재즈보다 더 빠르게 잊혀 가는 70년대 펑크, 80년대 MTV의 역사도 다루고 있으며, 장르와 가수를 발굴한 제작자들의 예술적 고집과 물질적 욕망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지니스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행태는 《레코드맨》을 읽는 묘미 중 하나로 비열한 사회의 일면에 씁쓸할 수도 있겠으나 인연의 충돌 속에 현명한 대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부분부분에서 드러나는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레코드 산업의 바이블을 만들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를 넘어 인류가 열광하고 중독되는 포인트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레코드 맨》은 음반의 역사라는 과제에 함몰되지 않고 인간의 복합적 양상이 산업 전반에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생생히 그리며 독자의 몰입에 힘을 실어줍니다. 의외로 가벼운 책의 무게처럼 여유롭게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을 만끽에 충분한 교양서로서 《레코드 맨》을 추천합니다.제공: 그래서음악 @somusic_publisher #레코드맨 #그래서음악 #레코드맨 #음반산업 #cowboysandindies #가레스머피 #배순탁 #음악 #레코드 #뮤직비지니스 #기술 #레이블 #대형기획사 #LP #로큰롤 #선레코드 #엘비스프레슬리 #모타운레코드 #베리고디3세 #앤드루루그올덤 #롤링스톤스 #디스코 #버진레코드 #마이클잭슨 #CD #M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