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나 우울 그리고 허망의 폭풍은 삶의 해풍을 따르는 우리 돛을 파괴하고 한줄기 빛도 없는 심해 속에 영생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그 속박에 굴하지 않으려 (때로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마저 내던지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상처일까, 영웅적 서사일까, 흥미로운 얘기가 될 것입니다.《해마》는 상처와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을 보여주는 소설집입니다. 지난 세월 교단에서 국어를 가르친 저자(나혜원)는 수많은 문학 속에서 자신의 원초적 글로서 《해마》를 집필하였고, 그 속에 인간의 불우한 감정이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그렸습니다.모두 6가지 에피소드로 된 《해마》는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상처와 트라우마라고 하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그린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감정의 폭풍에 휩쓸리기를 거부한 이들의 기상천외한 행태를 그린 것으로 짧은 스토리에 (때로는) 충격적인 결말을 부여해 인상 깊은 마무리를 더한 것입니다.방대하고 복잡한 스토리 속에 숨겨진 진실과 미학을 파헤치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즐거움들 중 하나이지만 때로는 크게 한 번 울어버리듯 감정의 폭발을 누리는 짧고 강렬한 결말의 소설,《해마》를 접해보는 것 또한 애독가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표지 디인인 평을 더합니다."불편하고도 개운한 기분의 소설이 공포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표지 디자인 역시 영화의 시작부를 담은 듯해 뒷 얘기의 궁금증을 자아낸다."제공: 사유와 공감#사유와공감 #해마 #나혜원 #서평단 #서평 #이벤트 #변호할권리 #상흔 #해마 #마리모 #아귀마을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