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복한 독서

우리는 책 모임 하러 학교에 갑니다 - 책 싫어하는 아이도 빠져드는 책 모임 이야기
박미정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8월

내가 늘 책을 읽을때 가장 먼저 유심히 정독하는 곳.
바로 표지 안쪽에 있는 저자의 소개글.

"책과 사람, 책 대화를 몹시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전체였음을 느꼈다.

학창시절에 이렇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싶을 정도로 책 읽기에 푹 빠져있는 요즘.
직장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 도서 리스트를 신규도서로 업데이트 하다보니 정말 내 스스로가 읽어보고싶은 책들이 쌓였는데 그 중 하나, 바로 "우리는 책 모임하러 학교에 갑니다"였다.

처음에 문헌정보학과와 관련된 책을 찾다가 머무르게 된 책이였는데, 물론 모든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교직에 계시는, 특히나 초등교사분들이 읽으면 학교 교직 생활에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될 책임이 분명하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그 생각과 언어의 깊이 차이는 누가 말 안해줘도 다 알만큼 크지만,
인생 전체를 보게되면 생각보다 더 많은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어떻게 학급 내에서 책 모임을 효율적으로,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셨는데,

방법적인 면들도 중요하지만
책 읽기의 효과, 독서의 효과, 아이들의 인성, 생각의 깊이, 가치관 정립에 그리고 그 인생의 뿌리를 다짐에 있어 정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준다.

물론 그저 머릿속의 상상처럼 쉽게 시작될리는 절대 없다.
특히나 학교 현장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그런 다양하고 각양각색의 재각각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함께 아우르며 동행 할 수 있는 것은
조급해하지 않으며 내려놓음과 인내로, 그리고 사랑으로,
서두르지 않고 그들의 보폭에 맞춰서 함께 걷는 것이다.
때로는 머물러 있어보기도 하면서.

어린 시절을 지나온 나로서, 또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책모임을 하며 저자를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이 부러움과 함께,
나는 지금 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였다.

[100자평] 메타버스의 유령

메타버스의 유령 ㅣ 앤드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앤드) / 2023년 8월

메타버스, 그 가상공간 속의 또 다른 이면을 다룬 공상과학 소설. 그러나 분명히 가능성이 있을법하다. 늘 유토피아적인 부분만 생각하던 나로선 생각의 확장에 자극 받은 책. 각각의 스토리가 집중하는 디테일이 달라서 더 몰입도 최강!

각 작가의 디테일이 달라 몰입도 최강!

메타버스의 유령 ㅣ 앤드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앤드) / 2023년 8월

책 펼치자 마자 호로록- 몰입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갈때마다 동시다발적으로 내 머릿속에서 가상공간의 모습들이 상상이 되서 어찌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진짜 액션이나 느와르, 기이한 내용이나 공포 스릴러 영화 볼때 스트레스 받아서 일부러 안보는 나로선 진짜...너무 힘들었다...그만큼 몰입도 최강🫣

마치 메타버스를 소재로한 기괴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본 기분이랄까?

소설가, 작가, 공학박사, 인지과학자이자 교수가 무한한 상상력으로 그려나간 메타버스, 그 가상 공간의 디스토피아 SF 소설.

각 작가의 스토리마다 디테일이 달라서 끝까지 읽게 되고 몰입의 깊이가 컸던 것 같다.

상상이 되면서, 또 아..이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되는 것이. 앞으로 우리의 삶과 전혀 동떨어지지 않은 소재들이라는 것. 제법 가능성 있는 소재들과 스토리라는 것.

교육에 콘텐츠로서의 긍정적인 부분들,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만 생각하던 나로선 본 소설을 통해 또 다른 이면의 부분까지 생각 할 수 있는 생각의 확장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상상이 된다면, 그 상상이 현실 가능성이 있다면, 혹 가능성이 없다 하더라도 혹시나의 상황에 대비해 수 많은 경우의 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맘 먹고 덤비는 자들은 아주 바늘구멍만한 틈 하나가지고도 자기만의 디스토피아 세상을 만들지만.

영화로 나오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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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인간을 만든다.'
'무한대의 공간은 인류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언젠가는 기술이 감각을 추월하지 않을까. 가상의 체험이 완전한 실감을 제공하는 수준에 이른다면..그것을 계속 '메타'라고 이를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알 수 없으니까 상상하는거고, 상상한 것 중 일부가 현실로 도래하는 거지만. 그래서 재미있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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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진짜 찐으로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자기의 삶을 자기다움 가득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 뻔한 이야기는 단 하나도 담겨있지 않아 쉴 틈 없이 읽게 된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 책을 읽는 그 시간이 그들이 삶을 통해 내 삶의 키워드를 찾아내는 시간이라는게 더 놀랍다.

찐으로 가득한 사람 여행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흔히 생각하는 '보편적인 일상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가장 자기다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또래 사람들 이야기.

그 각각의 사람들을 여행지로 삼아 움직인 저자도 너무 대단하고, 한 사람을 이렇게 흔쾌히, 자발적으로, 고민 없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게 한 사람들의 매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리고 마치 내가 이들을 직접 인연으로 맺은 듯한 친밀감도 쌓였다면 역시나 내 오지랖이겠지..?🫣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로선 다양한 사람들의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건 가장 흥미로운 일이다.

게다가 그 누구 하나도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평범한' 삶의 모습이 아닐 수 있는데, 보편적이다. 평범하다의 기준은 누가 만들었으며 그게 정답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의 삶에선 각자 본인의 삶이 기준이다.
자신이 있는 그 곳에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진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된 그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나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응원을 던진다.

특히나 너무 재미있었던것은 뭔가, 요즈음의 내 모습들을 하나씩 담고 있어서 신기했다.
나같은 사람이..꽤 많구나? 라는 생각과 나였으면 어땠을까?대단하다!라는 생각이 각 여행지의 스토리를 흡수할때마다 주거니 받거니 했다.

결론은,
각자의 삶은 자신이 있는 그 곳에서.
각자의 상황과 선택에 따라 가장 자기다운, 자기만의 길을 만든다.

인생의 모든 순간은 결코 헛된 순간이 단 하나도 없으며 그 모든것들은 연결되어 자신도 모르게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인생 마저도🌱

🔅책키라웃과 책이라는신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