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으로 작은 곰자리 86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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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너머, 평온을 품은 자연의 이야기”


자연의 거대한 힘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그림책, <폭풍 속으로>는
브라이언 플로카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이 폭풍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은 빗방울 하나하나까지 살아 움직이듯 세밀하게 표현되어
읽는 내내 폭풍우라는 극적인 배경 속에서 두려움, 긴장 가운데 또 설렘, 안도감까지
실감나게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훅- 빨려들어가 몰입하게 만들어요.

사실 처음에 아이들과 읽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는데
그만큼 그림만으로도 압도적인 분위기와 그 속에서의 감정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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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라는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공존하는 자연 현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경험하게 하는 이 책은,
불안과 설렘, 두려움과 위안이 교차하는 감정의 파도를 따라가다 보면
폭풍을 견디고 난 뒤 찾아오는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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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속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상기된 얼굴로 두 아이를 두 팔벌려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
그 감정에 이입이 되어 나도 몰랐던 긴장이 풀리는 느낌,
그리고 눈물이 핑~💦🤭

폭풍우가 내려치면 피하기 바쁘고
되도록 재빨리 안식처를 찾는 어른들과 다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궁금증과 호기심, 목표를 향해
손을 꼭 잡고 용감하게 도전하고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아요👀

아이들이 거친 폭풍우를 맞서
용기내어 나아가는 그 발걸음과 도전을 묵묵히 기다려주는,
그 폭풍우를 온 몸으로 맞서고서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을때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부모,
언제든 다시 돌아왔을때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가족의 온기, 집의 안전함 같은
일상적이지만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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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6세, 4세 두 자녀가 읽기에 조금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책이였지만
'폭풍이 올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어떤 부분이 무섭고 어떤 것이 신기한지'
'평소 천둥-번개가 치거나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때 우리는 어떻게 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의 시선에서 책에 충분히 머무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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