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는 낮잠 잘 곳을 찾아요 - 2025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바닐라 그림책 1
아델 벨린든 지음, 박정연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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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째 딸과 닮은 귀여운 고양이 '모조'가
달달한 낮잠을 잘 수 있는 포근한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사랑스런 그림책, <모조는 낮잠 잘 곳을 찾아요>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책을 읽는 내내,
또 그냥 들고 있는 동안에도 보고만 있어도
일상에서 생기를 확- 불어주는 느낌 가득.

강렬한듯 하지만 따뜻하고,
포근함이 함께 묻어나는 그림체여서 너무 좋았다.
✨️ 202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엔 다 이유가 있다는!

.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신에게 맞는 '쉼'을 위한 공간을 찾아가는
고양이 모조의 모습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편안한 공간'이 어디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와 함께 '내가 편하지 않은 장소는 또 어디일까?'에 대해서도.

고양이 '모조'가 품에 안겨 곧바로 잠든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떠올렸을텐데,
나는 단번에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먼저 아빠와 잠자리 독서로 1독을 하고,
이후에 다시 엄마와 함께 읽으며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역시나 아린 두 아이는 여전히 '엄마 품'이 가장 좋을 시기.
(그치만 첫째는 집에서 잘 때 아빠 옆에서 자려고함^^....)

왜 하필 고양이였을까? 🤷‍♀️
'독립성'이 강한 동물인 고양이와
독립성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함께 떠올려보면서

독립성이 강함에도(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엄마의 품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곳이라는 것이
뭔가 많이 뭉클했다.

지금의 나도, 친정엄마의 품에 안기면 안정감을 느끼듯이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 속에서
늘 포근하게 안길 수 있게
늘 그 자리에서 든든하게 변함없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치고 힘들때, 쉼이 필요할때
언제든 오래도록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선 건강 챙기기!!!!!!!)

단순하고 길지 않은 그림책을 통해
정말 각양각색의 감정과 감동과
자신만의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하면서
이게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

오늘도 온종일 자기만의 사회생활을 열심히 잘 해내고
잘 성장하고 온 우리 첫째와 둘째,
잠들기 전까지 포근하게- 품에 푹 안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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