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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평점 :
진로•진학 교육 플랫폼에서
월간추천도서를 한창 기획하고 운영했을때
여행 키워드 추천도서로 선정했던 책.
<학교넘어도망친21살대학생>
그저 학교를 벗어나 세계여행을 떠난 대학생의
무모하지만 대담한 여정이 담겨있는
보통의 여행 에세이라고 생각했었던 내 생각이
책을 펼쳐 읽는 그 순간부터 참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 책이 왜 청소년 추천도서로서
공식적인 마크를 받게 되었는지 400% 이해가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성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생각과 사유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이야 말로 인생에 큰 복이라 생각한다.
모든 일정의 목적지와 스케줄을 빽빽히 계획하는 그런 여행이 아닌,
우연처럼 다가오는 운명들과 닿으며,
단 한 순간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의 삶과 가치를 채워나간 그 여행의 기록들을 보며
특별히 여행에 로망이 없던 내게
"떠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떤 운명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장애물들이 내 앞을 가로막는듯 곧 내 길이 되어줄지
그 안에서 어떤 반짝이는 보석들이 내 새로운 가치를 채워줄지
문득 궁금하고 그 궁금증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연결된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린 왕자의 존재가
저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 처럼,
여행, 그 여정 속의 깨알같은 기록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깊이가 느껴지는데,
앞으로 10년 후 저자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학교 넘어 도망쳐 여행을 떠난 저자가
학교를 다녔기에 배울 수 있는 그 가치들이 아이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이 아이들이 반항 정도는 꿈꿔볼 수 있는 학교를 세웠던것 처럼
앞으로는 어떤 가치들이 채워져서 그녀를 움직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학교 현장에서, 또는 내게 닿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20대, 30대,
세대를 넘어 어른들도 모두 필히 읽어봤으면 하는 책.
나의 가슴 깊숙이 흔적을 남기기에 충분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