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 상처 주지 않고 자존감을 높이는 훈육 기술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너무 다른 성향의 딸과 아들을 키우며
각자 성향에 맞게 내 스스로를 조절하며 대하다가
덜컥 스스로 예민보쓰 한껏 올라간 요즘의 나에게
슬로건이며, 제목부터 직관적이게 내게
"너 이거 읽어야지?"라고 말하고 있는 두 도서.
어쩌면 정말 이상적인 아들,딸 육아의 최상급의 문장이
책의 전면에 딱! 적혀있다보니 '도대체 어떻게?????????'라는 마음으로 처음 읽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그랬듯이,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실컷 뛰어놀고
고학년 들어가면서부터 조금씩 공부에 신경쓰면 좋겠다고
남편과 늘 그렇게 이야기해왔다.
물론 아이가 유난히 관심있어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경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고.
사고뭉치 아들은 잘 크고 있다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딸은 엄마의 수다로 탄생한다는
저자의 말에 묘하게 위안과 격려를 받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책을 읽으며
남편과 내가 각자의 형제, 남매와 자라온 시절도 떠올려보고
또 우리 딸과 아들을 수시로 떠올리며 접목시켜보았다.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직접 경험하면서 모든 것을 배워가는
아들을 위해, '더 잘 노는 아이로 키우자, 더 잘 놀아줘야지.'
아들같은 딸이라고 그랬었는데 막상 아들이 태어나니
정말 순딩이 효녀였다는 깨달음을 준 우리 딸에게
엄마로서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내 스스로를 더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꽈악- 채워졌던 시간.
'아들은 진짜 확실히 다르다. 딸이랑 진짜 다르다.'라는 말을 어느새 입에 달고 사는데,
딸과 아들 둘 다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인 호기심의 능력을 타고난 아들과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수성의 능력을 타고난 딸.
이 두 아이의 선천적 능력을 충분히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유아교육이라는 것.
.
넘어지고 다쳐봐야 그 아픈 정도를 알면서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도 맞아 봐야 때리는게 얼마나 아픈 것인지 알게된다고 생각하는 나는 두 아이가 싸울때
일단 뭔가를 손에 들고 있는채로 때린다던지,
'얼굴'을 때린다던지 등의 크게 위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조심해라', '싸우지마라' 먼저 이야기는 하지만)
왠만하면 상황이 벌어진 후에 개입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싸움을 하든 난폭한 행동을 하든 끝까지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 편.
'엄마가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를 스스로 온 몸으로 겪게 하는 편?이랄까.
우리 딸은 엄마 말을 처음부터 잘 듣다가, 한 번 일부러 엇나갈때가 있는데 그때 약간의 고통을 맛보면 '엄마가 왜 그렇게 이야기 했는지 알겠어요'라고 스스로 이야기 하며 대부분은 다시는 그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아들은 엄마가 말하는게 진짜 귓등으로도 안들리는 것 같은데, 일단 부딪혀보고 고통을 맛보고 나면 그 이후에는 동일한 상황에서 스스로 조심하거나, 엄마가 '조심해라'고 할때 그 말을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다르다.
그 다름을 각각의 책에 각각의 성별에 따라 너무나도 잘 정리해놓은 비법책.
물론 100%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상황에서 책의 내용들을 잘 접목시켜보면
굉장히 융통성 있게 잘 적용해볼만한 것들이 많다. 완전 강츄!!
가장 가까이에 두고두고 계속 곱씹으며 읽어볼 책 중 하나일듯 싶다.
.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