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대한민국 영어공부
송봉숙 지음 / 부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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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치고 스스로 자신이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조차도 그동안 영어공부를 해오면서, 외국인들과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음에도 스스로 영어실력에 대해 만족스러웠던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된 영어공부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영어만 잘하면 다 된다,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다른 과목은 못하더라도 영어만은 꼭 사교육을 시켜야한다는 학부모들이 많다. 나 역시 초등교사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봤고, 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영어공부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지, 지금 아이가 하는 영어공부가 아이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그저 남들이 다 하는데 우리 아이만 안시키면 뒤쳐질 거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영어교육을 경쟁적으로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저자가 아이 둘을 데리고 미국에서 유학생활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어떻게 적응하고 생활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부분은 아이의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부모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 단기 어학연수는 효과가 정말 미미하다는 것과 영어공부를 위한 유학이 모든 아이들에게 최고의 방법이 아니고 많은 위험부담을 감수해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머리에 남은 것들은...
* 영어의 주인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다.
* 표준 영어란 없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여기서 말하는 원어민이란 도대체 누구인가?)
* 영어의 목적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즉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이다.
* 아이에게 영어를 왜 가르치는지 고민하고 아이에게 맞는 영어공부 목표를 세워라.
* 영어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이에게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어만 잘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란다면 영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어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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