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 - 로봇 의사부터 건강 데이터까지, 헬스케어 AI의 미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4월 추천 도서 곰곰문고 37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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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는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AI가 ‘생명’이라는 가장 민감한 영역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건강을 책임지는 일은 실수의 여지가 거의 없는 영역이기에, 과연 우리는 AI를 믿고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경각심과 흥미를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책은 먼저 AI가 의료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인간이 놓치기 쉬운 패턴을 파악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능력은 이미 과거의 의료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밀한 수준에 도달했다.
 AI는 의사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고 의료진을 보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전문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는 기술의 무한한 발전 속에서도 인간 전문가의 판단, 경험, 윤리적 숙고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이 책의 중심에는 또다른 질문이 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가?’
 혈압, 맥박 같은 단순한 수치로 여겨졌던 정보들이 미래 사회에서는 개인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민감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유전자 정보, 생활 패턴, 질병 예측 데이터가 모두 연결되는 사회에서는 개인 데이터의 활용 범위와 보호 방식이 곧 삶의 질과 인권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청소년과 일반 독자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는 새로운 도구로 바라보게 하는 관점의 전환도 돕는다.
 AI 시대에 건강, 생명, 데이터라는 민감한 주제를 먼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단순히 기술에 대한 설명을 넘어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와 선택의 기준을 고민하게 하는 의미 있는 읽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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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단어 도감 - 이런 국어 공부 어때? 너는 나다 - 십대 12
노정임 지음, 최경봉 감수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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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국어 공부는 늘 문법과 암기의 틀에 갇혀 있었습니다. 노정임 작가의 『보통의 단어 도감』은 이 틀을 깨고, 가장 평범하고 가까운 단어를 통해 ‘나 자신’에게 다가서도록 안내하는 특별한 책입니다.

책은 편집자 이모가 조카에게 보내는 친근한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친구와의 채팅, 노래 가사, SNS 기록까지 우리의 일상 언어 모두가 **‘나만의 언어 빅데이터’**이자, 나를 이해하는 가장 풍부한 국어 자료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는 막연했던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어에 얽힌 감정을 탐구하는 방식입니다. ‘금세’라는 단어 하나를 두고 저자가 겪은 솔직한 실수와 감정의 변화를 고백하며,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 김수영 시인의 '풀'을 통해 우리말 소리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입으로 발음하며 공부하는 실용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이처럼 국어 공부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발견'과 '몰입'의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결국 『보통의 단어 도감』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내가 쓰는 단어에 어떤 진심이 담겨 있는지 아는 것이 문법적 완벽함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언어의 힘은 곧 관계의 힘이며, 이 책은 새로운 단어를 외우기보다, 이미 내 안에 있는 보통의 단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나를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문장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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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물, 진짜로 봤어? - 교과서 속 유물을 찾아 떠나는 박물관 여행 철수와영희 손에 잡히는 박물관 1
박찬희.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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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책, 철수와 영희 출판사의 《그 유물, 진짜로 봤어?》는 박물관을 '보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친절한 안내서다. 이 책은 박물관의 역할이 과거 유물을 단순히 진열하는 곳을 넘어, 당대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통의 공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학예사 등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까지 세밀하게 다루며, 공간의 이면에 숨겨진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전시 연출에 관한 설명은 압권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 유물을 전시하는 이유가 자외선 등 빛에 의한 유물의 훼손을 막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청동 거울의 뒷면에 주목하는 시선은 예리하다. 거울의 앞면이 황금빛을 잃었더라도, 뒷면에 새겨진 정교한 무늬들은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 문화가 응축된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책은 박물관 전시를 재미있게 보는 비법 세 가지를 전수한다. 바로 '무엇을 볼지 목표 정하기', '기존에 본 유물과 비교하며 보기', '자기만의 미션 만들어서 가기'이다. 이는 관람객이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탐험가가 되도록 이끈다.

  더불어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건축적 특징, 대표 유물, 꼭 보아야 할 유물을 한눈에 정리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다. 단순히 목록을 나열하는 대신 각 지역의 역사와 유물을 연결 지어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국 국립박물관을 모두 둘러보겠다는 목표가 절로 생긴다. 그중에서도 국립춘천박물관의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지닌 각양각색의 표정들을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강렬한 끌림을 받았다.

  《그 유물, 진짜로 봤어?》는 우리 아이들에게 박물관과 유물에 대한 단순한 지식을 넘어, 그것들을 활용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훌륭한 교양서가 될 것이다. 박물관 방문 전후 아이와 함께 펼쳐볼 보물 지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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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 기술 문해력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13
임완수.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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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세대를 위한 의료 기술 문해력』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의료 기술의 발전과 그 속에 담긴 윤리적 고민을 다룬 책이다. 임완수, 배성호 두 저자는 인공지능, 의료 로봇, 유전자 분석 등 첨단 기술을 흥미롭게 소개하면서도, 기술 발전이 인간의 건강과 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단순히 ‘과학의 발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건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기술을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의료 기술이 단순한 과학의 성과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존엄’과 직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AI가 암세포를 찾아내고 수술 로봇이 정교하게 작동하는 모습은 놀라웠지만,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임을 깨달았다. 저자들이 강조한 ‘공감과 윤리 의식이 미래 의사의 핵심 자질’이라는 메시지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나이팅게일의 장미 도표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생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수많은 생명을 구한 그녀의 노력은 오늘날 의료 빅데이터 시대의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 의료 정보의 유출과 병원 시스템 마비 같은 사례를 통해 기술이 가진 양면성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책을 통해 CT와 MRI의 원리를 처음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CT는 여러 각도의 X선을 조합해 몸속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며, MRI는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정밀하게 촬영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의료 기술을 단순히 ‘멋진 발명품’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나 역시 교사로서,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을 배울 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 능력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첨단 기술의 시대일수록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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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수업까지 함께 걷는 교육 24
김현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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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개념은 바로 <사회정서학습(SEL)>이다. 이 책은 교사로서 생소할 수 있는 사회정서학습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길잡이를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정서학습을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라고 설명한다. 지식과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정서학습이 확산되었고, 현재 미국 학교의 80% 이상이 이를 교육과정 속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교육 패러다임임을 보여준다.

 

책은 사회정서학습을 단순한 감정 관리 기술로 한정하지 않는다.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라는 5대 역량을 균형 있게 길러 학생들이 복잡한 사회에서 협력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형평성, 문화적 감수성, 사회 정의와 같은 가치가 SEL의 중요한 지향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장 교사에게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은 4장에서 다룬 SAFE 원칙(순차적·활동적·집중적·명시적 학습)과 세 가지 핵심 요소(지지적 교실 환경, 명시적 수업, 교과와의 통합)이다. 이는 수업과 학급 운영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며, 단순한 활동 수준을 넘어 교육과정 차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틀 잡기코치하기성찰하기전략은 교사가 수업 전후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찰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길을 보여준다.

 

교실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 행동은 사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을 교사가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나아가 SEL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협력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임을 일깨운다.

 

<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은 사회정서학습을 뜬구름 잡듯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교실 속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이 책은, 앞으로 나의 수업과 학급 운영에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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