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단어 도감 - 이런 국어 공부 어때? 너는 나다 - 십대 12
노정임 지음, 최경봉 감수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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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국어 공부는 늘 문법과 암기의 틀에 갇혀 있었습니다. 노정임 작가의 『보통의 단어 도감』은 이 틀을 깨고, 가장 평범하고 가까운 단어를 통해 ‘나 자신’에게 다가서도록 안내하는 특별한 책입니다.

책은 편집자 이모가 조카에게 보내는 친근한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친구와의 채팅, 노래 가사, SNS 기록까지 우리의 일상 언어 모두가 **‘나만의 언어 빅데이터’**이자, 나를 이해하는 가장 풍부한 국어 자료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는 막연했던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단어에 얽힌 감정을 탐구하는 방식입니다. ‘금세’라는 단어 하나를 두고 저자가 겪은 솔직한 실수와 감정의 변화를 고백하며,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 김수영 시인의 '풀'을 통해 우리말 소리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입으로 발음하며 공부하는 실용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이처럼 국어 공부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발견'과 '몰입'의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결국 『보통의 단어 도감』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내가 쓰는 단어에 어떤 진심이 담겨 있는지 아는 것이 문법적 완벽함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언어의 힘은 곧 관계의 힘이며, 이 책은 새로운 단어를 외우기보다, 이미 내 안에 있는 보통의 단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나를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문장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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