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바로 써먹는 보드게임 A-Z -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개정판
홍미영 외 지음 / 박영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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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은 원래 '놀이'였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오는 순간, 놀이가 수업이 되고, 학생들의 반응도 달라진다. 단순히 재미만으론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교실 환경 속에서, 『교실에서 바로 써먹는 보드게임 A-Z』는 보드게임을 ‘교수학습 도구’로 정착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고민과 실천이 담긴 귀한 결과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제 수업 현장에 기반을 둔 실용성이다. 단순한 게임 소개에 그치지 않고, 각 보드게임을 어떤 학년, 어떤 단원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처음 접하는 게임이라도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이건 우리 반에서 바로 써볼 수 있겠는데?'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특히 수업에 도움이 되는 사례, 적용 팁, 변형 방법 등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바로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하려다 보면 룰 설명에 시간을 다 써버리기 일쑤다. 그런데 이 책은 교과와 연계한 핵심 요소만 뽑아 어떻게 단순화시킬 수 있는지까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수업+설명+놀이+정리”의 바쁜 한 시간을 고려한 구성은 특히 반갑다.

게다가 단지 '재미있는 수업 도구'로서의 활용을 넘어, 보드게임이 가진 교육적 가능성—창의력, 사고력, 협업, 규칙 이해, 자기조절 등—을 다각도로 조명한 점도 이 책의 깊이를 더한다. 익숙한 게임부터 처음 듣는 게임까지 46종을 다룬 폭넓은 스펙트럼은, 학교 구석 어딘가에 먼지 쌓인 보드게임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게 만든다.

다만, 실제 수업에 사용한 슬라이드나 이미지 자료가 함께 제공되었더라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이다. 활동지나 양식 파일 제공은 반가우나, 시각적 자료의 부재는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보드게임을 수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교사에게 시작의 문턱을 낮춰주는 친절한 길잡이다.

보드게임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놀이와 배움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모든 교사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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