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 우리말로 펴는 이야기꽃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6
최종규 지음, 나유진 그림,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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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삶이고, 삶이 말이 되어야 한다.” 최종규 작가의 이 말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 문해력』의 핵심을 뚜렷이 드러낸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말을 잘 읽고 잘 쓰자는 권유가 아니다. 우리말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려는 깊은 성찰의 산물이다.

문해력은 단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이해하는 힘’이다. 말을 통해 우리는 생각하고, 느끼고, 관계를 맺고, 결국 살아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말을 되찾고, 되새기며, 되살리는 일이 곧 ‘우리 삶을 되찾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때 우리는 권력과 지식의 상징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모방했다. 우리말은 ‘촌스럽고 미개한 것’처럼 여겨졌고, 말과 삶은 점점 멀어졌다. 그러나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 문해력』은 그 왜곡된 흐름을 바로잡고자 한다. 작가는 쉬운 말로, 땅 냄새 밴 말로, 사람 냄새 나는 글로 우리 삶을 다시 말하게 한다. 우리말은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이고, 우리글은 그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다.

책은 또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말은 누구의 말인가?" 자주 쓰지만 어딘가 낯선 말들, 뜻도 모르고 습관처럼 따라 쓰는 말들 속에서 우리는 삶의 주도권을 조금씩 내어주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말의 주체성을 되찾자는 작지만 힘 있는 외침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말 문해력』은 단순한 언어 책이 아니다. 말과 글, 그리고 삶을 하나의 선으로 꿰어낸 철학서이자 실천서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말다운 말을 하고, 삶다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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