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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아시아 맞수 열전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동아시아는 가깝지만 먼 곳이다. 거리 상으로는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휠씬 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교류도 적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런 동아시아의 역사 이야기를 맞수라 할 수 있느 인물들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아시아 맞수 열전>이다.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아시아 맞수 열전>은 수요시위vs금요행동부터 중화vs오랑케까지 총 22개 챕터를 통해 비슷하거나 대립되는 두 인물 또는 단체의 삶을 비교를 통해 역사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한 챕터 한 챕터가 다 의미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챕터는 6. 양칠성VS탁경현이다.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죽음을 맞이한다.일본군으로서의 죽음이라는 드러나는 사실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빼앗긴 나라에서 어쩔 수 없이 일본군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일본군의 항복으로 인해 일본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낯선 인도네시아땅에서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위해 네덜란드와 싸우다 죽은 양칠성, 그리고 징병을 피할 수 없어서 가난한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장교로 일본군에 입대하였다가 가미가제 특공대가 되어 태평양 어느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탁경현. 우리가 그들과 같은 선택을 강요받았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희생자가 된 사람들은 지금도 일본군이였다는 사실로 인해 고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유족들로부터도 거부당하는 그들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통해 보다 적절한 평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한눈에 보이는 쉬운 사실에만 반응할 뿐 그 이면을 보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동아시아 맞수들을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의 새로운 면들을 보고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아시아 맞수 열전>. 들어나 쉽게 보이는 역사 그 이면까지 한 걸을 더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