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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1948 ㅣ 바람청소년문고 15
심진규 지음 / 천개의바람 / 2022년 7월
평점 :
예정된 파멸로 행해 나아가는 이런 이야기 정말 싫어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만큼 고통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역사의 한 단면이기에 그 고통을 이기며 읽어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1948년 6월 18일 새벽 3시 15분, 11연대장 대령 박진경 피살, 중위 문상길과 하사 손선호 상관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사형 집행 1호로 역사에 기억된다. 이 때 문상길은 22살, 손선호는 20살이었다. 이 들은 왜 상관을 죽여야 했을까? 두 사람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진숙 내 가족을 중심으로 제주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3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살해되었던 제주 4.3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본다.
만약 내가 그 역사 속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다 알고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끔찍한 결과와 마주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끔찍한 역사 앞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그 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념하며 이념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각할 수 있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섬, 1948>은 우리에게 그날의 역사를 일깨워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려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그 날의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현재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