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금길을 지키는 아이 ㅣ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8
최명 지음, of Linda(최예진)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11월
평점 :
[소금길을 지키는 아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장편동화이다. 소금길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호기심을 끌었다. 최명 작가님은 작가의 말을 마치면서 <2023년 가을 낙동강 강변에서> 이라고 했다. 작가님이 낙동강 역사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기에 낙동강 소금길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가 탄생했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뱃사공을 해본 사람이 글을 쓴 것처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묘사를 해서 독자로서 쉽게 작품속에 푹 빠져들었다. 조선시대에는 소금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공인 덕수 캐릭터는 베짱이 두둑하고 근면, 성실하고, 재치있고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다. 순발력도 있고 다정하며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며 판단이 빠르고 순발력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주인공으로서 호감이 가는 캐릭터다. 덕수는 소금 길을 지키면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키는 애국자다.
덕수 아버지는 도입에 나오는데, 덕수에게 힘이 되는 명언을 해준다. 그래서 덕수는 고난에 처할 때 아버지 말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황 선주는 인품과 리더쉽이 뛰어났다. 용삼이는 초반에 덕수를 힘들게 하는 악역인줄 알았다. 그런데 왜구들로부터 덕수를 지켜주려는 깊은 뜻을 품은 따뜻한 성품을 지닌 조력자라는 것이 후반부에 나와 반전을 주었다. 반면에 쌍가매는 처음부터 덕수를 친절하게 대해주었는데, 나중에 자신의 아이 약값 때문에 왜구와 내통하게 되어 반전이었다.
덕수 아버지는 약초를 캐려가다가 산비탈길에 쓰러지고, 어머니는 영양실조로 쓰러져서 덕수는 12세 나이에 소년가장 역할을 해야되는 상황에 처한다. 덕수가 가정을 위해 힘든 일도 인내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해 보였다. 덕수는 배를 타고 바깥 세상에 경험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고,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나가며 성장한다.
주인공 덕수가 뱃사공으로 일하면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계속 긴장감을 일으키고 독자로 하여금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그래서 덕수가 위기 상황에서 잘 헤쳐나와야 할텐데 응원하면서 읽었다. 후반부에서 왜구들로부터 위험에 처한 덕수를 비롯한 황 선주, 용삼이, 옹기 기술자 등이 무사하길 바라면서 읽게 되었다.
좋았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11쪽> 덕수 아버지 대사로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듯 인내하고 노력하다 보면 가난도 벗어날 날이 올 것이야.”
<78쪽> 덕수 대사와 지문에서.
“그래, 해보는 거야.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고 했어!” 뱃일도 용삼이도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덕수도 봄날같이 따스할 때가 올 것 같았다.
<114쪽> 용삼이 대사로 덕수를 챙기는 마음이 예뻤다.
“미안해. 왜구가 설치는 위험한 길에 행여 다칠까 염려스러웠어. 그래서 긴장하라고 일부러 더 그랬다.” “이제부터 자상한 형이 되어줄게.”
<126쪽> 용삼이 대사.
“나라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그래서 이리저리 도움을 청하러 다니는 중이야.” 용삼이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국자다.
덕수 지문에서.
배를 탔던 덕수는 소금 배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넓고 깊은 세상을 보는 것 같았다. “형.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봄을 이길 겨울은 없다고요. 왜구가 아무리 설쳐도 보릿고개가 아무리 독햐도 곧 봄은 올 거예요. 저는 믿어요.”
용삼 대사에서.
“그래, 우리 힘을 내자. 그래서 이 낙동강을 쥐새끼들로부터 지켜내자!”
<128쪽> 덕수 대사에서.
“나는 낙동강 소금 길을 지킬 거야.”
덕수는 가정을 위해서 뱃사공으로 일하고 조선을 지키는 진정한 애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