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아저씨네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5
게르다 마리 샤이들 지음,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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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색연필과 파스텔로 칠한 부드러운 그림-

수채화풍의 조지아저씨네의 정원을 보는내내 행복했답니다.


조지아저씨의 푸근한 인상과

자상한 미소에서 편안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과연, 조지아저씨네 정원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조지아저씨네 정원은 아주 조그만해요.

하지만 아저씨는 이 조그만 정원을 아주 예쁘고, 사랑스럽게, 만족하며 가꿔나가고 있어요.

조지아저씨는 이렇게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박한 분이시죠.


조지아저씨의 정원에는

들장미며 연보랏빛 초롱꽃이며 데이지꽃이 온통 꽃망울을 터트렸어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름답고 정겹게 둘리지요.


하지만, 슬픈 일이 하나 있어요.

옆집의 화려한 정원으로 가고 싶어하는 데이지꽃때문이죠.

데이지꽃은 더이상 조지아저씨의 작은 정원이 행복하지 않았어요.


데이지는 자신이 있는 곳이 만족스럽지 않고...

주변의 꽃들이 그저 잡초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른 꽃들 역시 슬펐지요~





조지아저씨는 데이지꽃을 위해... 도와주기로 했어요.

데이지꽃을 몰래 옆집정원으로 옮겨주었어요.

하지만 조지 아저씨는 그 날 밤, 쉽게 잠이 오지 않았죠.

아저씨의 마음이 왠지 허전했기 때문일거에요.

옆집 정원으로 간 데이지꽃은..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낯선 잔디밭에 덩그라니 혼자였고, 기세등등한 다른 꽃들은 데이지꽃을 본 척도 안하고, 무시했죠.

옆집 주인 역시 데이지꽃을 내던져버리고...

데이지꽃은 환상을 쫒았지만.

그 환상이 부질없는 것이며, 자신이 함께했던 공간이 가장 따뜻함을 알게 되었을거에요.


조지아저씨는 그 사실을 알고.. 다시 데이지꽃을 데려오고 싶었어요.

모두들 버려진 데이지꽃을 걱정했어요.

아무도 잠을 잘 수 없었고, 꽃들이 밤바람에 덜덜 떨고 있었죠.

결국, 나이팅게일이 데이지꽃을 다시 물고 와서

조지아저씨네 정원에 심어주었죠.

모두들 잠이 들었어.

바람과 나이팅게일만 빼고.

바람은 살랑살랑 정원을 맴돌았고,

나이팅케일은 아름다운 자장가를 불렀지.

정감있고 즐거움, 사랑이 숨쉬는 조지아저씨네 정원.

아저씨의 정원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한 꽃들과 새들 그리고 곤충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누구보다 그 공간을 사랑하며, 예쁘게 가꿔나가길 바라죠.

그리고 옆집으로 간 데이지꽃을 그리워하고 슬퍼하고...

아마도 그 곳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공간일거에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때가 있죠.

더 좋은 곳을 바라보니까요...

하지만 지금 현재가 가장 행복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 소중한 의미를 녹여주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곤충,꽃, 새들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해요.

파스텔톤풍의 그림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눈도 마음도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용준이에게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을거에요.


용준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독후활동


용준이와 행복한 미술활동을 해보았어요.

조지아저씨의 정원처럼, 용준이가 생각하는 상상하는 정원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파란빛은 작은 호숫가~

꽃모양 찍기도 해 보고~

자신만의 정원을 꾸미는 일이 이토록 즐거운 일인지, 용준이도 아는 걸까요?





벽이며 바닥에도 꽃이 있대요.

용준이는 아마 온통 꽃을 그리고 싶었나봐요.




용준이네 정원이에요.

용준이가 가꾼 꽃들이 있고, 나무도 있고~

작은 호수도 있지요.

그 호수엔 물고기도 살겠죠?

미술놀이가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생각을 표현해내는 작업으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용준이네 정원으로 놀러오세요^^

사랑이 피어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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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1
게오르그 할렌슬레벤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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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무 위에서 저 아래 정글을 내려다보는 족제비 부부의 딸, 폴린.

폴린은 정글 속으로 내려가고 싶어해요.

정글 속 세상이 너무나 궁금한 모험심 강한 아이거든요.

하지만 엄마아빠는

"이담에, 더 큰 다음에"

라는 말로 폴린에게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을 심어주지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 폴린이 성장하고.

드디어 정글 속으로 내려와 구경을 하게 되지요.

온통 새롭기만 한 정글.

그런데 정글 속에서 어머어머한 몸집의 꼬마코끼리 라부시우스를 만나게 되요.

라부시우스와 폴린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지요.

크기가 너무나 다른 둘이지만, 둘은 어느 새 단짝친구가 됩니다.



연못도 헤엄치며 물장난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지요.

이 장면에서는 너무 유머스러해요.

숨바꼭질을 하면서 가끔은 라부시우스를 이기게도 해 주는...

아주 깜찍하고, 재미있는 폴린이지요.

덩치가 다르지만, 겁내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고-

놀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들에 의해 라부시우스가 그물에 걸리게 되고~

그 사실은 안 폴린은 라부시우스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짜는데요...

과연, 그 계획이란....


폴린이 괴물로 변신한거지요!

사냥꾼들이 라부시우스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생각해 낸거죠.

너무나 앙증맞은 괴물, 폴린.

폴린의 사냥꾼들의 차에 달려들여 사냥꾼들을 놀라게 하는데 성공.

극적으로 라부시우스를 구해냅니다.

폴린을 보고 놀란 라부시우스에게도...

놀랄 것 없다는 말과 함께 ㅎㅎㅎ



비록 작은, 하잖은 족제비이지만!

친구 라부시우스에게는 큰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어요.



폴린이 라부시우스를 구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숲 속 동물친구들은 가면 분장을 하고 함께 축하파티를 엽니다.

그림책 내용이 아주 단순하면서도 간결합니다.

몸집이 작은 폴린, 족제비와 몸집이 어머어마한 라부시우스 꼬마코끼리의 진한 우정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폴린과 라부시우스가 단짝이 되는 설정차제도 재미나지만,

폴린이 라부시우스를 구해주는 과정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듭니다.

폴린의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림책입니다.

용준이와 함께하는 독후활동



폴린이 무슨 동물인지에 대해서...

용준이는 토끼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족제비인 줄 몰랐거든요^^

폴린 책을 다 읽은 후에 자연관찰 책을 들여다보았어요.

족제비에 대해서 알아보았지요-

실제의 족제비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습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족제비가 정말 작은 동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러고나니 폴린과 라부시우스의 관계가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번엔 라부시우수, 꼬마 코끼리를 만나보았죠?^^

코끼리 그림 위에 색칠 작업을 해 보았어요.





그림 색칠하기는 용준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엿볼 수 있고,

손에 힘을 기르는데도 좋은 작업이어서 요즘 자주 해본답니다.

점점 색칠하는 게 좋아지는 게 보여요.

손에 힘도 주고,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들-

덩치 큰 라부시우스인 코끼리의 생김새에 관해서도 함께 얘기 나누었어요.

단순하게 자연관찰 책을 읽는 것보다 그림책과 병행해서, 연관되어 읽게 되니까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답니다.








마지막으로 정글친구들과의 놀이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요즘 한창 역할놀이에 집중하는 터라...

동물친구들과의 놀이도 신나게 하더라구요.

그저 동물 친구들과의 놀이가 아닌... 책과 연계해서

친구가 되어주는 역할놀이에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안녕, 나는 000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뭐하고 놀까?

미안해, 고마워~

이런 말들이 오가며 친구와의 놀이가 즐거운 일이고, 친구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싸웠을 때- 친구가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친구가 아플때 등...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용준이가 마음의 깊이가 많이 자랐더라구요.

이런 아이의 변화를 볼때마다 뿌듯한 엄마 ㅎㅎㅎ

책 읽기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독후활동에서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 일인 것 같아요.

폴린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오늘 용준이와 친구와의 이야기를 하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용준이에게도 폴린처럼 멋진, 행복한, 용감한- 친구가 생겼으면...

용준이도 누군가에게 그런 폴린같은 친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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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늑대 작은 늑대 - 프랑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3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나딘 브룅코슴 글,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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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큰 늑대 작은 늑대

무서운 늑대지만 얼굴모양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있어요.

그리고 크다 와 작다의 글자크기로 크고 작음을 표현해주었네요.

그림책만 보아도 큰 늑대와 작은 늑대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큰 늑대는 오래전부터 혼자 살았어요.

그러다 너무나 작아 점처럼 보이는 작은 늑대를 발견하게 되지요.

작은 늑대가 다가와 나무 아래 함께 있게 되는데요.

나쁜 마음없이 서로 살짝 곁눈질만 보고...

이 대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처음엔 이렇게 시작한다는 걸 암시적으로 말해주고 있어요.

첫 관꼐는 이렇게 어색하고. 서로의 마음을 재면서 말이죠.

큰늑대와 작은늑대도 마찬가지^^





둘은 밤이 되도록 함께하지만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아요.

여전히 누가 먼저 다가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만 같아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를 어느 정도 경계하는데도...

이불도 조금 나눠주고,

체조를 가르쳐주며 함께하고,

음식도 나눠주지요.

서로의 심성이 온순하고 착하는 거..

하지만, 아직 서로에겐 시간이 더 필요한가봅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못하고 있으니까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에게 자신보다 더 잘한다거나 자신보다 우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괜한 불안감을 갖기도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금새 풀어지죠.

아마도 자로 재었던 마음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맺은 관계가 조금씩 풀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잠시 산책을 간 큰 늑대는 작은 늑대가 사라질까봐 불안해집니다.

자꾸만 확인을 하게 되지요.

늘 혼자였던 큰 늑대에게 작은 늑대는 이미 함께했던 사이였던거죠.







그것은 아주 작은 것인데도 마음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산책 후 불안한 마음에 돌아갔지만, 작은 늑대는 사라지고 없었어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를 계속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죠.

돌아오지 않는 작은 늑대를 기다리며

많은 생각을 한 큰 늑대...

큰 늑대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리.움.보.고.픔.




봄이 되어 작은 늑대가 큰 늑대를 찾아왔어요.

네가 없으니까 쓸쓸해....

작은 늑대에게 건낸 그 첫마디로... 둘의 관꼐는 이미 깊어져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이제 언제까지나 작은 늑대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이 마지막 장면에선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관계맺기를 이처럼 감성적으로 그려준 그림책이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경계심 그리고 어색함. 다가가고 싶지만 먼저 말걸지 못하는 소심함과 더불어...

그 사람의 빈자를 느끼고서야 비로서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어리석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관계-

사람들은 관계를 통해 더 성장해나가기때문에 이 관계가 참 중요하죠.

아이들 역시.

큰 늑대와 작은 늑대는 서로 혼자였다가 영원히 함께가 되는거죠.

경계심을 풀고 내가 먼저 다가가면 더 좋은 관계가 된다는 것을.

관계의 회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크고,작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준 그림책, 큰 늑대 작은 늑대입니다.

또한 그림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계절도 배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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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릭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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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프링사의 어느 조그만 마을에... 라고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꼭 전래동화같은 느낌이에요.


할머니의 아들이 생일선물로 보낸 뱀, 바로 뱀의 이름이 크릭터!

할머니는 뱀을 보고 기겁을 하지요.

하지만...

그 뱀은 보아뱀으로, 성격이 온순하여 친해지기 쉬운 뱀이였어요.

할머니는 그 뱀을 아기처럼 우유도 먹여주고..

크릭터의 엄마가 되어주었어요.

뱀은 우리에게 그런 대상이죠. 혐오스럽고,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지요.

할머니에게도 그랬듯이.

하지만 그 뱀은 독이 있는 뱀과는 달리 온순하고 이쁜 뱀이었어요.





할머니는 크릭터를 위해 야자나무도 들여놓고, 시장에도 데려가고,

크릭터를 입히기 위해 기다란 스웨터도 짜고, 아늑한 침대도 만들어주셨어요.

사람들은 크릭터를 보고 놀랐지만,

할머니는 사랑으로, 소중한 존재로 대해주셨죠.





할머니는 학교의 선생님이셨는데

크릭터를 학교로 데려갔어요.

크릭터는 자기 몸으로 알파벳을 그리며 공부를 하고, 숫자모양도 만들었어요.

그렇게 크릭터는 아이들과 가까워졌지요.

크릭터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밤이되었던거에요.

아이들은 대부분 강아지, 고양이, 곰 등..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크릭터는 아이들과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갔고

도움을 주기까지 하니까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갔어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크릭터는 어느 새 혐오스러운 동물이 아닌...

너무나 친근하고 사랑스런 뱀, 아니 크릭터가 되었지요.

뱀 모양으로 알파벳을 그리고, 숫자를 그리는 것 자체가 유머스러움을 자아내요.

그 순간, 혐오스러움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크릭터가 할머니 집에 들어 온 도둑을 잡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그 후로 크릭터의 용감한 행동과 감동적인 사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고,

더 이상 크릭터를 무서워하거나 놀라워하지 않았어요.

이제 크릭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이 되었지요.

크릭터, 보아뱀의 또 다른 이름.

혐오스럽거나, 공포스럽지 않은- 크릭터.

크릭터, 그림책을 읽으면서 무서웠던 뱀이... 어느 순간, 너무나 사랑스러워졌어요.

사실 뱀.. 이라고 하면 독이 있고, 무섭고, 징그럽고...

그런데 뱀이 옷을 입고 눈밭을 기어다니고, 침대에 누워있고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숫자를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는 뱀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 외모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해주어요.

모든 대상은 나의 친구이며 나의 이웃이라는 것도.

아이들은 낯선 것을, 혐오스러운 것을

어른처럼 거부하지 않는다는-

동심의 마음도 읽었지요.

아마도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운 뱀이라는 건 어른들의 잣대가 아니었을까 반성도 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생명이 있든 없든, 이쁘게 생겼든 못생겼든...

모든 것들은 나와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그림책. 크릭터!

용준이에게도 이 세상에 편견을 갖지 않도록 느낄 수 있게 해 준... 그릭터.


용준이와 크릭터와 함께 독후활동을 해 보았어요.


용준이는 뱀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몰라요.

사실 저 뱀 장난감은 제가 너무 싫어하고 징그러워했거든요^^

용준이도 일부러 저 겁주려고 뱀 던지고 했는데...

오늘은 함께 뱀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살갗은 어떤지, 어떻게 기어다니는지-

뱀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 대해서 배워보았어요.

그리고 할머니처럼 뱀을 몸에 둘러보고 ㅎㅎ

용준이 완전 재미나했어요 ㅎㅎㅎㅎㅎ

구불구불한 특성상 몸에 잘 둘러진다는 것도 알고~




용준이와 그림활동도 해보았어요.

용준이가 생각하는 뱀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보라색으로 뱀을 그렸어요.

막 그린 것 같지만... 뱀이랍니다^^

구불구불하고 길다란 특성은 잘 살렸지요 ㅎㅎㅎㅎ




이번에는 초록색으로.

뱀의 눈도 그려준다며...

잘 그려보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나봐요.

저보고 그려달라고 해서, 제가 그려주었어요.




제가 그려준 뱀에 색칠을 해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용준이네요.

아이들은 이렇게 편견없는 시선으로 사물, 동물, 사람을 바라본다는 걸 다시금 알 수 있었어요.

용준이보다 제가 더 무서워했던 뱀인데.

저에게도 느끼는 것이 너무나 많았던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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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3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혹시, 서커스 구경 가 본 적 있으세요?

전 아주 아주 오래전에, 친정 아빠따라 한번 가 본 적 있었는데요.

정말 너무 너무 신기했어요. 신세계를 만난 것처럼.

눈 뚫어지게 쳐다보았던 기억이 나요.

특히 외출타기 할때 말이죠.

오글오글. 심장이 쿵쾅뛰는, 숨막히는 순간들. 아직도 생생하네요.

아마 그런 서커스의 느낌때문에 서커스의 인기는 좋았나봐요. 하지만 요즘은 서커스공연을 하는 곳을 잘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그런 서커스의 느낌을 고스란히 실어낸 <서커스> 그림책을 소개할까해요.

용준이가 이번달에 받은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갔던 책이에요.

용준이의 시선으로 봤을 때, 도대체 무슨 그림인지 궁금했을 것 같지요.

그런 호기심으로 열어보게 된 <서커스>




마을에 서커스단이 왔습니다.

동물들과 줄지어 들어오는 서커스단, 화려한 색상의 그림과 웃음을 자아내는 삐에로. 그리고 동물들이 서커스단과 함께 입장합니다.

줄지어 늘어선 행렬이... 즐겁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커스단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말의 탈을 쓴 사람들, 곰의 외발자전거타기, 서커스에서 빠질 수 없는 호랑이와 사자의 표효,

원숭이들의 화려하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코끼리가 병 위를 무사히 건너기.

단원들의 긴~~~ 외줄타기.

.

.

.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인간탑쌓기.

정말 화려한 동물들의 등장과 함께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서커스단의 공연.

아슬아슬하고, 믿을 수 없는 광경들이 이어집니다.

원근법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서인지 더욱 생생한 그림들....

이 그림책은 글없이 그림만 가득합니다.

글이 필요없을만큼 그림으로도 그 내용이 읽혀지고, 보여집니다.

그림 하나 하나 자체가 무한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놀람, 흥분, 긴장감, 즐거움, 환호, 박수소리....

모두가 이 그림책 안에 살아숨쉰다는 걸 알게 되지요.

동물들도 세밀화된 그림과 상징을 나타내는 포인트를 잘 집어 표현해내었어요.

다음에 그림 그리기 할때, 이 그림책을 보고 따라 그리기 해볼까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그림이 어딘가는 조금... 재미있어보이기도 합니다.

그게 바로 이 <서커스>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서커스단이 떠나갑니다.

유유히 떠나가는 서커스단을 보면서 우리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저 아쉽기만 한 서커스단의 공연.

강렬하고, 정확하고, 긴장감의 연속이었던, 즐거움을 준 서커스단의 공연이 또 기다려집니다.

용준이도 이 그림책을 한자리에서 세번을 보았으니~

서커스공연이 아쉬울만하지요^^

용준이와 함께하는 독후 활동


용준이가 갑자기 본인도 서커스단원들처럼 화려한 장식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색색빨대를 잘라 목걸이를 만들어보았어요.

본인도 서커스단원이 되고 싶은 모양??? ㅎㅎㅎ




색색의 빨대와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조개 등...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모아보았어요.

이런 실꿰기는 소근육발달에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색깔인지와 함께 색을 어떻게 조화있게 엮어주는지도 알 수 있지요.

용준이는 그냥 잡히는대로 ㅎㅎㅎ







이렇게 완성된 서커스단원표 목걸이입니다요!! ㅎㅎㅎ

요즘 사진 한번 찍을라치면 너무 장난기가 발동해서. 제대로 표정 지은 걸 찍기가 참 어렵네요^^

이렇게 하고는 서커스단원처럼 마구 뛰어다녔다는 후문이-.-



이번에는 서커스단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색칠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도 얘기해보고~

동물들의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소리를 내는지 함께 흉내내보았지요.






용준이가 생각하는 동물들을 색깔로 표현해보았어요.

아직은 선과는 상관없이 마구 마구 삐져나가는 용준-

하지만 점점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면서.

엄마도 기다려주기로 ㅎㅎㅎ

그림책 <서커스단>에서 나온 동물들을 자세히 보면

동물들의 특정이 잘 살려져 있어요.

용준이와 동물에 관한 정보도 함께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했답니다.

동물책과 조금더 친해지기 위해서요.

네버랜드 <서커스>

그림책을 읽는동안 느낀 즐거움, 신기로움, 환호, 긴장감-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었어요.

만약, 내가 서커스단원이 된다면, 어떤 묘기를 부리고 싶은지 얘기나눠보세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얘기할꺼에요.

그게 바로 그림책을 읽고 아이가 느낀 독후활동의 가장 바탕이 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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