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옛날에, 프링사의 어느 조그만 마을에... 라고 시작되는 이 그림책은

꼭 전래동화같은 느낌이에요.


할머니의 아들이 생일선물로 보낸 뱀, 바로 뱀의 이름이 크릭터!

할머니는 뱀을 보고 기겁을 하지요.

하지만...

그 뱀은 보아뱀으로, 성격이 온순하여 친해지기 쉬운 뱀이였어요.

할머니는 그 뱀을 아기처럼 우유도 먹여주고..

크릭터의 엄마가 되어주었어요.

뱀은 우리에게 그런 대상이죠. 혐오스럽고,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지요.

할머니에게도 그랬듯이.

하지만 그 뱀은 독이 있는 뱀과는 달리 온순하고 이쁜 뱀이었어요.





할머니는 크릭터를 위해 야자나무도 들여놓고, 시장에도 데려가고,

크릭터를 입히기 위해 기다란 스웨터도 짜고, 아늑한 침대도 만들어주셨어요.

사람들은 크릭터를 보고 놀랐지만,

할머니는 사랑으로, 소중한 존재로 대해주셨죠.





할머니는 학교의 선생님이셨는데

크릭터를 학교로 데려갔어요.

크릭터는 자기 몸으로 알파벳을 그리며 공부를 하고, 숫자모양도 만들었어요.

그렇게 크릭터는 아이들과 가까워졌지요.

크릭터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밤이되었던거에요.

아이들은 대부분 강아지, 고양이, 곰 등..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크릭터는 아이들과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갔고

도움을 주기까지 하니까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갔어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크릭터는 어느 새 혐오스러운 동물이 아닌...

너무나 친근하고 사랑스런 뱀, 아니 크릭터가 되었지요.

뱀 모양으로 알파벳을 그리고, 숫자를 그리는 것 자체가 유머스러움을 자아내요.

그 순간, 혐오스러움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크릭터가 할머니 집에 들어 온 도둑을 잡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그 후로 크릭터의 용감한 행동과 감동적인 사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고,

더 이상 크릭터를 무서워하거나 놀라워하지 않았어요.

이제 크릭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이 되었지요.

크릭터, 보아뱀의 또 다른 이름.

혐오스럽거나, 공포스럽지 않은- 크릭터.

크릭터, 그림책을 읽으면서 무서웠던 뱀이... 어느 순간, 너무나 사랑스러워졌어요.

사실 뱀.. 이라고 하면 독이 있고, 무섭고, 징그럽고...

그런데 뱀이 옷을 입고 눈밭을 기어다니고, 침대에 누워있고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숫자를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는 뱀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 외모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해주어요.

모든 대상은 나의 친구이며 나의 이웃이라는 것도.

아이들은 낯선 것을, 혐오스러운 것을

어른처럼 거부하지 않는다는-

동심의 마음도 읽었지요.

아마도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운 뱀이라는 건 어른들의 잣대가 아니었을까 반성도 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생명이 있든 없든, 이쁘게 생겼든 못생겼든...

모든 것들은 나와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그림책. 크릭터!

용준이에게도 이 세상에 편견을 갖지 않도록 느낄 수 있게 해 준... 그릭터.


용준이와 크릭터와 함께 독후활동을 해 보았어요.


용준이는 뱀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몰라요.

사실 저 뱀 장난감은 제가 너무 싫어하고 징그러워했거든요^^

용준이도 일부러 저 겁주려고 뱀 던지고 했는데...

오늘은 함께 뱀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살갗은 어떤지, 어떻게 기어다니는지-

뱀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 대해서 배워보았어요.

그리고 할머니처럼 뱀을 몸에 둘러보고 ㅎㅎ

용준이 완전 재미나했어요 ㅎㅎㅎㅎㅎ

구불구불한 특성상 몸에 잘 둘러진다는 것도 알고~




용준이와 그림활동도 해보았어요.

용준이가 생각하는 뱀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보라색으로 뱀을 그렸어요.

막 그린 것 같지만... 뱀이랍니다^^

구불구불하고 길다란 특성은 잘 살렸지요 ㅎㅎㅎㅎ




이번에는 초록색으로.

뱀의 눈도 그려준다며...

잘 그려보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나봐요.

저보고 그려달라고 해서, 제가 그려주었어요.




제가 그려준 뱀에 색칠을 해보고~

너무나 좋아하는 용준이네요.

아이들은 이렇게 편견없는 시선으로 사물, 동물, 사람을 바라본다는 걸 다시금 알 수 있었어요.

용준이보다 제가 더 무서워했던 뱀인데.

저에게도 느끼는 것이 너무나 많았던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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