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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1
게오르그 할렌슬레벤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 위에서 저 아래 정글을 내려다보는 족제비 부부의 딸, 폴린.
폴린은 정글 속으로 내려가고 싶어해요.
정글 속 세상이 너무나 궁금한 모험심 강한 아이거든요.
하지만 엄마아빠는
"이담에, 더 큰 다음에"
라는 말로 폴린에게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을 심어주지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 폴린이 성장하고.
드디어 정글 속으로 내려와 구경을 하게 되지요.
온통 새롭기만 한 정글.
그런데 정글 속에서 어머어머한 몸집의 꼬마코끼리 라부시우스를 만나게 되요.
라부시우스와 폴린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지요.
크기가 너무나 다른 둘이지만, 둘은 어느 새 단짝친구가 됩니다.

연못도 헤엄치며 물장난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지요.
이 장면에서는 너무 유머스러해요.
숨바꼭질을 하면서 가끔은 라부시우스를 이기게도 해 주는...
아주 깜찍하고, 재미있는 폴린이지요.
덩치가 다르지만, 겁내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고-
놀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들에 의해 라부시우스가 그물에 걸리게 되고~
그 사실은 안 폴린은 라부시우스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짜는데요...
과연, 그 계획이란....

폴린이 괴물로 변신한거지요!
사냥꾼들이 라부시우스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생각해 낸거죠.
너무나 앙증맞은 괴물, 폴린.
폴린의 사냥꾼들의 차에 달려들여 사냥꾼들을 놀라게 하는데 성공.
극적으로 라부시우스를 구해냅니다.
폴린을 보고 놀란 라부시우스에게도...
놀랄 것 없다는 말과 함께 ㅎㅎㅎ

비록 작은, 하잖은 족제비이지만!
친구 라부시우스에게는 큰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어요.

폴린이 라부시우스를 구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숲 속 동물친구들은 가면 분장을 하고 함께 축하파티를 엽니다.
그림책 내용이 아주 단순하면서도 간결합니다.
몸집이 작은 폴린, 족제비와 몸집이 어머어마한 라부시우스 꼬마코끼리의 진한 우정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폴린과 라부시우스가 단짝이 되는 설정차제도 재미나지만,
폴린이 라부시우스를 구해주는 과정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듭니다.
폴린의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림책입니다.
용준이와 함께하는 독후활동 


폴린이 무슨 동물인지에 대해서...
용준이는 토끼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족제비인 줄 몰랐거든요^^
폴린 책을 다 읽은 후에 자연관찰 책을 들여다보았어요.
족제비에 대해서 알아보았지요-
실제의 족제비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습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족제비가 정말 작은 동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러고나니 폴린과 라부시우스의 관계가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번엔 라부시우수, 꼬마 코끼리를 만나보았죠?^^
코끼리 그림 위에 색칠 작업을 해 보았어요.


그림 색칠하기는 용준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엿볼 수 있고,
손에 힘을 기르는데도 좋은 작업이어서 요즘 자주 해본답니다.
점점 색칠하는 게 좋아지는 게 보여요.
손에 힘도 주고,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들-
덩치 큰 라부시우스인 코끼리의 생김새에 관해서도 함께 얘기 나누었어요.
단순하게 자연관찰 책을 읽는 것보다 그림책과 병행해서, 연관되어 읽게 되니까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답니다.




마지막으로 정글친구들과의 놀이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요즘 한창 역할놀이에 집중하는 터라...
동물친구들과의 놀이도 신나게 하더라구요.
그저 동물 친구들과의 놀이가 아닌... 책과 연계해서
친구가 되어주는 역할놀이에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안녕, 나는 000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뭐하고 놀까?
미안해, 고마워~
이런 말들이 오가며 친구와의 놀이가 즐거운 일이고, 친구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싸웠을 때- 친구가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친구가 아플때 등...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용준이가 마음의 깊이가 많이 자랐더라구요.
이런 아이의 변화를 볼때마다 뿌듯한 엄마 ㅎㅎㅎ
책 읽기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독후활동에서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 일인 것 같아요.
폴린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오늘 용준이와 친구와의 이야기를 하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용준이에게도 폴린처럼 멋진, 행복한, 용감한- 친구가 생겼으면...
용준이도 누군가에게 그런 폴린같은 친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