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늑대 작은 늑대 - 프랑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3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나딘 브룅코슴 글,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큰 늑대 작은 늑대

무서운 늑대지만 얼굴모양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있어요.

그리고 크다 와 작다의 글자크기로 크고 작음을 표현해주었네요.

그림책만 보아도 큰 늑대와 작은 늑대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큰 늑대는 오래전부터 혼자 살았어요.

그러다 너무나 작아 점처럼 보이는 작은 늑대를 발견하게 되지요.

작은 늑대가 다가와 나무 아래 함께 있게 되는데요.

나쁜 마음없이 서로 살짝 곁눈질만 보고...

이 대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처음엔 이렇게 시작한다는 걸 암시적으로 말해주고 있어요.

첫 관꼐는 이렇게 어색하고. 서로의 마음을 재면서 말이죠.

큰늑대와 작은늑대도 마찬가지^^





둘은 밤이 되도록 함께하지만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아요.

여전히 누가 먼저 다가갈 것인가 고민하는 것만 같아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를 어느 정도 경계하는데도...

이불도 조금 나눠주고,

체조를 가르쳐주며 함께하고,

음식도 나눠주지요.

서로의 심성이 온순하고 착하는 거..

하지만, 아직 서로에겐 시간이 더 필요한가봅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못하고 있으니까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에게 자신보다 더 잘한다거나 자신보다 우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괜한 불안감을 갖기도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금새 풀어지죠.

아마도 자로 재었던 마음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맺은 관계가 조금씩 풀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 잠시 산책을 간 큰 늑대는 작은 늑대가 사라질까봐 불안해집니다.

자꾸만 확인을 하게 되지요.

늘 혼자였던 큰 늑대에게 작은 늑대는 이미 함께했던 사이였던거죠.







그것은 아주 작은 것인데도 마음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산책 후 불안한 마음에 돌아갔지만, 작은 늑대는 사라지고 없었어요.

큰 늑대는 작은 늑대를 계속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죠.

돌아오지 않는 작은 늑대를 기다리며

많은 생각을 한 큰 늑대...

큰 늑대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리.움.보.고.픔.




봄이 되어 작은 늑대가 큰 늑대를 찾아왔어요.

네가 없으니까 쓸쓸해....

작은 늑대에게 건낸 그 첫마디로... 둘의 관꼐는 이미 깊어져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이제 언제까지나 작은 늑대가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도.

이 마지막 장면에선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관계맺기를 이처럼 감성적으로 그려준 그림책이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경계심 그리고 어색함. 다가가고 싶지만 먼저 말걸지 못하는 소심함과 더불어...

그 사람의 빈자를 느끼고서야 비로서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어리석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관계-

사람들은 관계를 통해 더 성장해나가기때문에 이 관계가 참 중요하죠.

아이들 역시.

큰 늑대와 작은 늑대는 서로 혼자였다가 영원히 함께가 되는거죠.

경계심을 풀고 내가 먼저 다가가면 더 좋은 관계가 된다는 것을.

관계의 회복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크고,작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진정한 소통을 통해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준 그림책, 큰 늑대 작은 늑대입니다.

또한 그림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계절도 배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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