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자동차 경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5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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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것과 낡은 것.

빠름과 느림.

자만과 성실함.

'한밤의 자동차 경주' 안에 들어있답니다.


만화처럼 재미나고 익살스러운 그림에,

용준이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이라서

더욱 신나게 책을 읽은 것 같아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눈으로 표현해

자동차들의 실감나는 표정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네요.

차의 생김새도 달라서 용준이가 별명을 지어주었어요.

새차와 낡은차를, 홀쭉이와 통통이라고 ㅎㅎㅎ

그림책 첫 표지만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건... 밥을 먹기 전 맛난 에피타이저를 먹는 기분이죠?^^



옛날 한 차고에 자동차 두대가 나란히 있었어요.

하나는 반짝이는 새 초록 자동차였고, 하나는 낡은 빨간 자동차였어요.

마법이 걸린 어느 달밤, 차고의 문이 열리고

두 자동차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죠.

서로가 최고의 자동차라고!

그러다 두 자동차는 누가 최고의 자동차인지 가려내는 경주를 하기로 합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두 자동차의 다름, 하지만 팽팽이 맞서는 그들의 심리를 보면서

한밤의 자동차 경주가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책이었어요.








새 초록 자동차는 출발부터 쌩쌩~~ 도로의 무법자처럼 달리기 시작합니다.

동물들이 나타나도 피하지 않고, 고함을 지르며 겁을 주고~

폐차장의 차들을 보면서 남의 일인듯 비아냥거리지요.

그러다 과속으로 벌금을 물게 되고, 트럭과 맞서다 트럭을 들이받게 되죠.

한편

낡은 빨간 자동차는 동물들을 만나면 조심하라고 배려하는 착한 심성을 갖고 있으며

폐차장을 지날때는 고철이 된 친구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지요.

그러면서도 규정속도인 60킬로미터를 꼭 지키는 규칙맨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다른 두 자동차가 경주를 하고 있어요.




경찰이 나타나 낡은 차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것은 말로 낡은 차가 이겼다고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경찰이 곧 심사위원인 듯^^

경찰이 바라는 운전은 낡은 차의 운전이라고.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진정한 승리라는 것이겠죠.

참으로 다행인 것은 빨간 새차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심스럽게 속도도 지키게 되었어요.

낡은 차가 낡다고 해서 뒤쳐지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거죠.

시합에서는 너가 이겼지만, 칭찬을 받지는 못했지?

이 말한마디가 모든 걸을 말해주고 있어요.

시합에서 이기고 지는 1등은 중요치 않다는 거지요.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을 찬찬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에요.

용준이에게도 누가 이겼는지 물어보니

용준이는 초록차가 이긴거라고 하네요.

초록차가 이겼지만... 빨간차처럼 주변을 배려하고 정직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주었어요.

(아직은 조금 더 이해력을 쌓아갈 때이니까요^^)

빨간 새차도 언젠가는 초록 낡은 차처럼... 겸손해지고 지혜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요.

이 책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해요.

이 책을 읽은 후에 토끼와 거북이 책도 읽어보았답니다.

용준이도 알게 되겠죠.

진정한 승리의 의미를.



집에 있는 자동차를 좀 모아보았어요.

사실 남자아이들 자동차를 좋아하는데, 쾌 쓸만한 자동차는 없는-

거의 물려받은 장난감이 전부인지라..^^

그래도 용준이에겐 값진, 아주 쌩쌩 잘 나가는 자동차들이지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도로 위에서

자동차들을 제각각 세워봅니다.

그리고 숱한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지요.

누가 가장 빨리 달리느냐가 아니라...

속도를 지키며 안전하게 달려갑니다.





운전을 하다가 앞차가 가로막고 있으면 잠시 기다려준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절대 앞서거나, 자동차를 다치게 하면서 나가지 않도록.

규칙이라는 것을, 교통안전에 대해서도 얘기해보았어요.





책 위애서,

이제 매트 위 길에서 달려봅니다.

거북이자동차가 느릿느릿가고~

빨간 경주차가 쌩쌩 나갑니다~

용준이에겐 어떤 게 낡은 차이고, 새 차가 아니라...

모두 같은 자동차인거죠^^

생김새가 다르고, 힘이 세고, 약하고에 대해...

자동차 뿐 아니라 모든 사물들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보았어요.

그리고 친구를 만날때도 똑같은 친구라는 점을 상기시켜주었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편견과 선입견에 둘러싸여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세상에선 모두 같은 것이겠지요.

점점 새것과 낡은 것을 알아가는 용준이를 위해

이 책은 참 고마운 책이었어요.

낡은 것은 하기 싫어, 이제 너덜너덜해져서 버려야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모든 것에는 다 의미가 있고,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을.

사내아이라 조금은 과격한 면이 있지요.

어떤 물건을 대할때 조금 겁없이 대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말못하는 사물들도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얘기해요.

사물이든, 사람이든.

낡았다고 비웃거나 가치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낡은 것이 나쁘다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을

'한밤의 자동차 경주' 책을 통해 함께 전해지길 바래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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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4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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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094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이 그림책의 오랫동안 전해져내려오는 고전이에요.

여우를 닮아 붙혀진 이름의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한밤의 자동차 경주>를 썼던 돌레르 부부가 길 잃은 강아지 폭시의 이야기를 원작에 유머를 더해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뼈다귀를 물고 있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어떤 강아지인지,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만나볼까요?








언제나 배고픈 강아지 포시는 늘 꼬마 주인의 놀림감이 됩니다.

꼬마 주인이 뼈다귀로 폭시를 놀리는 바람에 폭시는 길 잃은 강아지가 되었어요.

우연히 마음씨 좋은 새 주인을 만나 폭시는 여한없이 음식을 먹고 노래도 부르게 되지요.

새 주인의 동물들을 조련해 공연하는 사람이에요.

폭시는 이제 배부르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하지만...

꼬마주인이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꼬마주인의 꿈도 꾸게 되지요.

과연, 폭시는 꼬마주인을 만나게 될까요?^^



늘 배고픈 강아지 폭시는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입니다.

폭시의 행동은 유머스럽게 그려지지요.

게다가 배가 고파 고양이 밥을 훔쳐 먹는 꿈도 꾸게 되고~

하지만 폭시는 정이 깊은 강아지랍니다. 뼈다귀로 자신을 놀린 꼬마 주인을 사실은 좋아했던거지요.

꼬마주인이 자신을 놀린 게 아니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폭시도 느끼고 있었던거에요.

폭시는 오매불망 주인을 그리워하다 꿈에서 강아지가 되어 나타난 주인과 단짝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이런 폭시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폭시의 상상력은 책 읽는 아이에게도 전해져요.

같이 상상해보는거지요.

폭시가 상상하는 것처럼, 용준이도 함께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흑백과 컬러의 조화가 색다르면서도 즐거워요.

흑백으로 느끼는 그림과 컬러 느끼는 그림이 다르니까.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고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노래 잘하는 폭시는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었어요.

쿵쿵 울려대는 악시 소리의 진동에 온몸에 아파 우우우우~~~ 우는 것 뿐이었지요.

하지만 그 덕에 친절한 새 주인을 만나게 되지요.

이러한 스토리의 흐름 또한 재미있게 엮어진 그림책이에요.

노래 잘하는 폭시가 공연하는 조련사 새 주인에게 발견되어

무대에 서게 되고 그 곳에서 다시 꼬마 주인과 눈물겨운 재회를 하게 되니까요.










개성강하고 우스꽝스러운 듯한 강아지, 폭시를 통해

우리는 말못하는 강아지라고 해서 놀리면 안되는 것(물론 책에서는 주인의 애교스런 장난이겠지만)

길거리에 버려진 강아지를 다시 바라보게 되지요.

그들도 보금자리와 주인들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그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책 맨 앞면과 뒷면에는 폭시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요.

이 그림만 보면서 폭시가 무엇을 하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같이 얘기나눠볼 수 있는 활동도 해 보았어요.

폭시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표정들 하나하나 참 섬세하지요.

이 그림책은 강아지 폭시를 섬세하게 다루어주었어요.

폭시의 표정, 행동, 그리고 털 하나하나까지.

그래서 폭시라는 강아지를 더욱 더 사랑하게 만든 책이에요.

유머스러운 내용까지도.


용준이는 강아지를 무서워해요.

공원에서 놀던 어느 날, 갑자기 지나가던 강아지가 용준이에게 달려왔거든요.

그 날 이후로 용준이는 강아지만 보면 슬슬~~ 피하고,

강아지가 조금만 다가와도 울며불며 자지러지지요.

강아지 공포증에 걸린 용준이에게게 폭시는 아주 재미있게 다가온 책이었어요.

폭시의 개구진 성격과 우스꽝스런 표정.

천진난만한 폭시의 행동에 용준이도 즐거워했답니다!



그래서 이번 독후활동은. 강아지와 친해지기! 입니다~

장난감 강아지 인형이지만...

이렇게 차츰 강아지와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실제로 강아지를 봤을 때,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요.

강아지 인형을 안아보고, 춤도 춰보고~~~

용준이가 강아지의 주인이 되어보는거지요.





강아지의 털도 만져보고, 체온도 느껴보고, 쓰다듬어 보면서 강아지와 조금씩 친해지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급기야는 강아지 뽀뽀까지 해 보았어요.

이건 용준이의 마음이 조금씩 풀렸다는 의미겠지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용준이에게 강아지의 무서움을 덜어준 책이 되었어요.

삽화로 그려진 폭시의 디테일함과 살아있는 표정, 그러면서도 유머스럽게 그려진 폭시...

강아지는 무서운 게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귀여운, 개구진 동물이구나... 라고 생각하게끔 만든 책이에요.

그리고 용준이에게도 강아지가 생긴다면... 이렇게 사랑해 줄거라고~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덕분에

강아지와 친구가 된 용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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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내리는 학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4
제임스 럼포드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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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희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나요?

많은 질문을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책 하나를 발견했다.


희망이 내리는 학교.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날, 검은 얼굴을 한 아이들은 뛰어가고 있다.

왠지 서글픈 첫 표지, 하지만 희망이라는 단어때문에... 즐거워보이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뛰어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라.

웃고 있지 않은가?

희망이 내리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 차드라는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검은 빛깔 얼굴.

그리고 흙빛 바탕화면들.

하지만 아이들의 옷감이나 주변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해놓았다.

더 이상 힘들고 슬픈, 가엾은 느낌은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토마는 학교에 가기 전부터 설레여한다.

하지만 학교엔 교실도 없고, 책상도 없다.

괜찮다.

괜찮다.

첫 수업은 교실을 짓는 일이기때문에.

아이들은 의아해하고, 당황스러워한다.

반면, 선생님의 표정은 너무나 밝다.


아이들은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햇볕에 말리는 것을 배우고,

벽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책상을 만드는 것도 배운다.

지붕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교실은 완성된다.

모두들 기다려온 순간이다.

집을 짓는 것 또한 배움의 하나임을.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집을 만드는 과정만 배운 것만이 아니라

함께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성취감, 자신감도 얻었을 것이다.



드디어 아이들은 첫 글자를 배우게 된다.

선생님을 따라 함께 손으로 써내려가고...

그렇게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날마다 토마와 친구들을 칭찬한다

그렇게 9달이 지나고..

선생님도 아이들도 흐뭇해한다.

모두에게 고마운 일인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그저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글자를 배우고, 숫자를 익혔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선생님, 친구들과의 사랑을 얻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혜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려를 마음에 담아내는 것처럼...

이들 또한 많은 것을 얻었을것이다...


어느 날, 장맛비로 애써 지아놓은 학교가 무너지고 만다.

교실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흔적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괜찮다. 배운 것들이 머리에 있으니까!

이 책을 읽는동안... 긍정의 힘을 배우게 되는 부분이다.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곳이 교실이 되고, 학교가 되었다.

그리고 공부를 하게 되고,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지식을 쌓아간다.

장대비에 교실이 무너졌어도

괜찮다.

괜찮다.




새 학기가 되면 다시 학교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활짝 웃는 선생님 앞에 서서 또다시 교실을 지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모든 아이들은 이미 생각하고 있다.

그들에겐 학교가 무너진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에.

학교를 다시 짓는 일이 즐거운 일이기에.

배움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감사한 일인지.

아이들은 이미 가슴 깊이 느낀 것이다.

진흙바탕의 그림이 아프리카의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열악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의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동안 긍정의 힘을 받게 된다.

살아있는 이 독특한 화풍이 매력적인 '희망이 내리는 학교'

척박하고 피폐되어있지만

아이들의 옷감 그리고 표정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기쁨이 아닐까?

배움을 통해 아이들은 진정한 삶의 기쁨을 느끼고,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학교는 희망이 쏫아지고 있다.

용준이에게도 희망이 전해졌을까?

배운다는 것이 가슴 두둑한 것임을 언제쯤이면 알 수 있을까?

난 그저 용준이가 배움이 즐겁다는 것만 알았으면 하는 바람^^



이 그림책의 배경이 되는 아프리카를 지도에서 찾아보았어요.

세계지도를 보면서 어떤 나라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책에 나온 아프리카 지역과 똑같이 생긴 곳을 찾아보았어요.



제법 잘 찾더라구요^^

차드라는 지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프리카의 차드라는 지역도 찾아보았어요.

용준이 세계나라 그림은 처음 보게 되는데... 신기해하더라구요.

다음에 지구본을 하나 사줘야하나 생각했어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르는 용준이.

아프리카는 어떤 나라인지, 사막이 많아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나누어보았어요.

그리고 용준이와 다른 외모와 피부색을 가진 것도...

책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공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부색이 다를 뿐 같은 친구라는 점을 심어주는 것이

후에도 편견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용준이가 블록으로 학교를 지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용준이가 만드는 교실은 어떤 교실일가요?

빌딩처럼 쌓아보기도 하구요^^




나름 평면적인 학교를 만드는.

그래도 지붕도 올려주었어요 ㅎㅎㅎ

블록으로 아슬아슬하게 집을 짓는 모습이 쾌 진지해보이지요?^^




'

용준이가 진지하게 블록으로 학교를 지었어요.

지붕이 튼튼해야 한다며,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였네요^^

기특하기도 하시지 ㅎㅎ

용준이도 이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거라고 하네요.

공부라는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공부가 아직은 스트레스가 아니기에.

희망이 내리는 학교.

아이들에게 배움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학교가 우리나라 존재한다며 어떨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내 마음에도, 용준이의 마음에도

즐거운, 빛나는 희망의 빛줄기가 내리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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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밖으로 폴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3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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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용준이가 너무 잘 보던, 저도 따뜻한 그림책으로 선정한(?) 책이었어요.


아이가 세상과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

낯설고 두려움 그리고 친구를 만났을 때의 즐거움

엄마는 항상 너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죠.



갓 태어났을 때, 아기 캥거루는 엄마 배 주머니에 살았어요.

그리고 용준이도 엄마 배 속에 살았었죠.

엄마의 배 속에서 탯줄 하나로 우린 서로 심장이 이어져있었단다^^



엄마 배속에서 나온 아기캥거루는

세상이 너무 궁금했어요. 신기했어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죠.

엄마는 아기에게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엄마 캥거루는 말이 없지만, 엄마 캥거루는 아기에게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해주고 있는 듯해요.

저 은은한 눈빛과 미소로 말이죠^^



엄마의 배 주머니 밖으로 나온 아기캥거루는 폴짝 폴짝~~ 뛰어가며

세상에 첫 발을 디디게 되지요.

우리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요.

전 요즘 둘째가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새삼 신기하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궁금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이리 저리 다니는데...

예쁘기도 하고ㅎㅎ

한편으로 어디 다칠까 걱정도 되면서^^

아마 엄마 캥거루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



너 누구니?

아기 캥거루는 처음 만난 그것이 누구인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 꿀벌이지요.

그렇게 아기 캥거루는 꿀벌도 만나고, 토끼도 만나고, 새도 만나게 되지요.

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마다, 아기 캥거루는 두렵고 낯설고 무섭기만 합니다.

그래서 엄마의 배주머니를 또다시 찾게 되지요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하지만 엄마 캥거루는 아기가 엄마를 찾을때마다

그의 옆을 지켜주고 배주머니를 열어놓고 기다립니다.


아기 캥거루는 마지막으로...

자신과 닮은 캥거루 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여기서 웃음의 미학이 있습니다. 유머스럽지요?

너도 나한테 겁먹은거야??

그 한마디로 아기 캥거루가 그간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수 있지요.

세상을 향해 폴짝 뛰어나갔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고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었던거지요.

하지만 자신과 닮은 캥거루를 만나고는..

같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느끼게되지요.


두 아기 캥거루는 이제 친구가 되어 함께 풀밭을 뛰어다닙니다.

의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생긴거지요?!

저 나무 뒤에 숨어있는 엄마캥거루가 보이시나요?

맞아요, 엄마 캥거루는 항상 아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거...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장면이랍니다.



이제 아기 캥거루들에게는

엄마의 배주머니는 필요없게 되었답니다.



엄마 배 주머니 밖으로 뛰쳐나온 아기 캥거루는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엄마야~ 내 배주머니하고 찾아가는 모습이 귀엽나보네요.



용준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워합니다.

아기 캥거루의 행동이 웃긴거지요?

용준이와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용준이도 아기때 걸음마를 했고,

걸음마하고 다녔을 때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 엄마랑 떨어져있는 어린이집에서 시간에 대해서..

용준이도 조금씩 아기 캥거루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엄마와 떨어지는 그 순간,

얼마나 낯설고 무섭고 두려웠는지...

엄마 품안에만 있을 것 같았던 용준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갔을 때를 기억하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캥거루 인형은 아니지만...

배주머니가 있는 인형으로 엄마와 아기캥거루가 되어 역할놀이를 했어요.

엄마의 배주머니 안에 쏘옥 안겨있는 아기..



그리고 엄마 품안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아기 인형.

슬플 것 같다고 하네요. ㅎㅎ



아기 인형이 새로운 동물친구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용준이가, 서로 친하게 지내자~ 하고 악수를 건내네요^^

벌써 친화력이 생긴걸까요?^^


<주머니 밖으로 폴짝!> 그림책은

세상을 향해 나가려는, 이제 사회가 무엇이고, 친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너무나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하는 그 공간이 익숙하고 즐거운데

낯선 공간에서는 울음을 터트리고 경계하게 되지요.

하지만 곧 그 곳 역시 즐거움의 공간이라는 것을...

본인과 같은 아기들을 만나고 친구를 만날 것이라는 것을

미리미리 알려줄 수 있는

그래서 경계심도 풀고, 마음의 벽도 부술 수 있는...

그런 가슴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아기 캥거루에게는 언제나 든든한 엄마가 있다는 것도 알게 해 주는,..

엄마가 있으니 걱정말고,

너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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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3
밥 그레이엄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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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웃음이 되어 준 적이 있었나요?

나도 모르게 상처를 입히고, 마음을 닫게 만든 적이 있었나요?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당신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입니다.

2012 호주 아동문학상 대상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과연, 이 버스에는 어떤 특별함이 숨어져 있는걸까?

제목부터 너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어요.


도로 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이 버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왜 버스에 몰려서 서성이고 있는걸까요?

버스가 실려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첫 표지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용준이와 첫 표지 보면서 한참을 얘기했답니다...

책 읽기 전에 과연 어떤 내용일까, 이 버스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왜 모두 버스를 향해 따라가고 있을까?

그림 하나에 질문은 수만가지..

책읽기가 즐거운 이유는 바로 이런 것때문이지요^^



이 버려진, 버스가 서 있으면 안되는 곳에 있는 버스의 이름은

heaven (헤븐) : 천국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탈것들이 등장했지요. 그 중에 버스도 있구요.

탈것들마다 제 역할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 탈것들에 의해 어디론가 향하고 있네요.

우리가 탈것들을 택한 이유, 탈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마도 그 곳에 이 책의 의미도 담겨있지 않을까요?




이 버려진 버스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에게, 스텔라에게 이 버스는 이미 특별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엄지 손가락을 물고 있던 스텔라가 엄지손가락을 입에서 뺀 것부터...






엉망진창, 지저분한 이 버스에 대해

스텔라는 말했어요!

"우리들 거라고요!"



스텔라의 아빠는 바퀴가 길 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이 버스에 대해

규정위반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스텔라는 그대로 두라고.. 그것은 자신의 규정이라고...

우리가 살아가는데는 많은 규칙들이 있지요. 이미 정해진 것도 있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규칙들이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이 버스가 누군가에는 규정위반이고

누군가에는 자신만의 규정이기에 상관없는 것이고...

나와는 다르다고, 나와는 틀리다고,

우리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전에는 아무도 앉은 적이 없던 담위에 사람들이 앉고

이 버스와 마주하고 있어요.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버스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지요.

달팽이들이, 참새 한쌍이 자리를 잡고...

버스를 예쁘게, 멋지게, 빛이 나게 칠하는 누군가도 생겼어요.

사람들은 낡은 버스에 둘 물건들을 가져와

따뜻한 또 하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관심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마음이, 행동이...

버스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요.

낡은, 버려진 버스에서

다시 생명이 느껴지는, 따뜻해지는 버스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사람들은 이 버스 안에서 서로와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놀고, 정보를 나누고, 연인을 만나고....

정이 새록새록 쌓이고...

사랑의 꽃이 피어나고...

이미 버스는 이 마을 사람들의 전체가 되어가고 있어요.

한 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모여 이렇게 멋진 버스가 되었네요.

이 버스는 바로 작은 사회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혹은 소외된 이웃.

우리가 외면했던 것에 대해...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이 세상에 버려져야 할 것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인종차별도 없는-

얼굴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우린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진심을 다해 다가가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버스...

하지만 규정위반이라며, 견인차가 왔어요!

버스를 가져가야겠습니다

- 큰 글씨로 쓰여있는 것은... 이웃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감정처럼 느껴져요.

이미 버스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에겐 천청벽력같은 얘기니까요!



사람들은 모두 견인차를 따라

아니, 버스가 가는 곳을 향합니다.

버스와 헤어질 순 없으니까요!

버스는 이제 우리들 거니까요!



이 곳은 바로 폐차장!

폐차장은 버려진 것들이 쌓여있는 곳... 삭막하고 건조한 곳...

사람들은 간절히 버스를 돌려달라고 했고,

스텔라가 제안을 했죠.

축구게임에서 이기면 버스를 달라고~



골인!

버스는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 모두들 환호합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 책의 스토리에서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승리는 몰인정한 그들의 것이 아닌,

가슴 따뜻한, 사랑의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라는 것을!



폐차장 사장도 새들을 보는 순간, 삭막했던 마음이 눈녹듯 녹았을거라고... 믿어요~




버스를 되찾은 것은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 모두가 감사해야할 일입니다.

월드컵때마다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 곳에서 들리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지요. 우리 모두에게...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는

절망 속에서, 벼랑 끝에서 되살아 난

희망 같은 것이었어요.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를 읽으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낡은 버스는 뭐지... 에서 시작된 궁금증이

과연... 이 버스가 어떻게 될까.. 초초해하며

버스가 다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하고...

버스가 견인차에 실려가고 폐차장으로 견인되면서 슬퍼하고...

버스를 되찾았을 때, 환호하게 되었지요.

버스는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사랑이고, 웃음이고, 나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잘 것 없이 낡은, 쳐다보지도 않을 버려진 버스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더해질수록

버스의 변화는 커지고 밝아졌으니까요.

앞집에, 옆집에 이웃들이 살고 있지만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상,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인, 밝은 이미지로 바꾸어준 버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버스가 주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주체라는 것!

버스는 삭막한 세상의 하나의 요소일 뿐이고...

그 모든 것을 밝게, 즐겁게 이루어낸 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바로..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거겠죠.

용준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용준이의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차기를... 바래보았답니다!

*

*

*


용준이가 요즘 계속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며 기침을 많이하고 코가 막히는 증상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책 읽고 나서 독후활동엔 그래도 잘 참여해주어서 고맙더라구요.

지금도 얼굴이 부어있는 상태ㅠ.ㅠ




용준이만의 특별한 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버스를 예쁘게 만들고~



누구를 태우고 싶은지... 용준이 스스로가 사람들을 태웠어요.

용준이는 공룡도, 새도 태우고 싶다고 했어요.

용준이에게 버스도 안식처같은 곳이 되었나봐요^^



버스에 사람들을 태우는데...

얼굴색이 다른 사람들도 함께 태웠어요.

용준이의 눈엔 모두가 같은 사람이니까요^^

편견없는 마음으로 세상살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리고 버스 외에 탈것들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경찰차, 구급차, 비행기(전투기)등에 대해서도 얘기나누었지요.

어떤 사람들이 타는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책과 함께 연관지어 하니까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어요.



용준이의 마음에도 특별한 버스 하나가 생겼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어루만질 수 있는

넓은 아량이 생겨나길...

이 책은 인성에 많은 도움을 준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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