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내리는 학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4
제임스 럼포드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희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나요?

많은 질문을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책 하나를 발견했다.


희망이 내리는 학교.

비가 아주 많이 내리는 날, 검은 얼굴을 한 아이들은 뛰어가고 있다.

왠지 서글픈 첫 표지, 하지만 희망이라는 단어때문에... 즐거워보이는 건 또 무슨 이유일까?

뛰어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라.

웃고 있지 않은가?

희망이 내리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 차드라는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검은 빛깔 얼굴.

그리고 흙빛 바탕화면들.

하지만 아이들의 옷감이나 주변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해놓았다.

더 이상 힘들고 슬픈, 가엾은 느낌은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토마는 학교에 가기 전부터 설레여한다.

하지만 학교엔 교실도 없고, 책상도 없다.

괜찮다.

괜찮다.

첫 수업은 교실을 짓는 일이기때문에.

아이들은 의아해하고, 당황스러워한다.

반면, 선생님의 표정은 너무나 밝다.


아이들은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햇볕에 말리는 것을 배우고,

벽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책상을 만드는 것도 배운다.

지붕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교실은 완성된다.

모두들 기다려온 순간이다.

집을 짓는 것 또한 배움의 하나임을.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집을 만드는 과정만 배운 것만이 아니라

함께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성취감, 자신감도 얻었을 것이다.



드디어 아이들은 첫 글자를 배우게 된다.

선생님을 따라 함께 손으로 써내려가고...

그렇게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며

날마다 토마와 친구들을 칭찬한다

그렇게 9달이 지나고..

선생님도 아이들도 흐뭇해한다.

모두에게 고마운 일인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그저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글자를 배우고, 숫자를 익혔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선생님, 친구들과의 사랑을 얻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혜를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려를 마음에 담아내는 것처럼...

이들 또한 많은 것을 얻었을것이다...


어느 날, 장맛비로 애써 지아놓은 학교가 무너지고 만다.

교실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흔적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괜찮다. 배운 것들이 머리에 있으니까!

이 책을 읽는동안... 긍정의 힘을 배우게 되는 부분이다.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곳이 교실이 되고, 학교가 되었다.

그리고 공부를 하게 되고,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지식을 쌓아간다.

장대비에 교실이 무너졌어도

괜찮다.

괜찮다.




새 학기가 되면 다시 학교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활짝 웃는 선생님 앞에 서서 또다시 교실을 지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모든 아이들은 이미 생각하고 있다.

그들에겐 학교가 무너진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에.

학교를 다시 짓는 일이 즐거운 일이기에.

배움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감사한 일인지.

아이들은 이미 가슴 깊이 느낀 것이다.

진흙바탕의 그림이 아프리카의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열악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의 아이들의 표정이 밝다.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동안 긍정의 힘을 받게 된다.

살아있는 이 독특한 화풍이 매력적인 '희망이 내리는 학교'

척박하고 피폐되어있지만

아이들의 옷감 그리고 표정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기쁨이 아닐까?

배움을 통해 아이들은 진정한 삶의 기쁨을 느끼고,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학교는 희망이 쏫아지고 있다.

용준이에게도 희망이 전해졌을까?

배운다는 것이 가슴 두둑한 것임을 언제쯤이면 알 수 있을까?

난 그저 용준이가 배움이 즐겁다는 것만 알았으면 하는 바람^^



이 그림책의 배경이 되는 아프리카를 지도에서 찾아보았어요.

세계지도를 보면서 어떤 나라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책에 나온 아프리카 지역과 똑같이 생긴 곳을 찾아보았어요.



제법 잘 찾더라구요^^

차드라는 지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프리카의 차드라는 지역도 찾아보았어요.

용준이 세계나라 그림은 처음 보게 되는데... 신기해하더라구요.

다음에 지구본을 하나 사줘야하나 생각했어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르는 용준이.

아프리카는 어떤 나라인지, 사막이 많아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나누어보았어요.

그리고 용준이와 다른 외모와 피부색을 가진 것도...

책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공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부색이 다를 뿐 같은 친구라는 점을 심어주는 것이

후에도 편견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용준이가 블록으로 학교를 지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용준이가 만드는 교실은 어떤 교실일가요?

빌딩처럼 쌓아보기도 하구요^^




나름 평면적인 학교를 만드는.

그래도 지붕도 올려주었어요 ㅎㅎㅎ

블록으로 아슬아슬하게 집을 짓는 모습이 쾌 진지해보이지요?^^




'

용준이가 진지하게 블록으로 학교를 지었어요.

지붕이 튼튼해야 한다며,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였네요^^

기특하기도 하시지 ㅎㅎ

용준이도 이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거라고 하네요.

공부라는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공부가 아직은 스트레스가 아니기에.

희망이 내리는 학교.

아이들에게 배움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학교가 우리나라 존재한다며 어떨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내 마음에도, 용준이의 마음에도

즐거운, 빛나는 희망의 빛줄기가 내리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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