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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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설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히틀러가 아직 살아있다든지, UFO는 미국 국방부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든지, 이소룡은 살해당했다든지. 한때 국내에도 방영했던 X파일이라는 미드를 좋아했던 시청자들도 꽤나 있었다고 알고 있다. 물론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이 책은 이른바 음모설이라고 하는 추리들과는 다르다. 음모설 가운데서도 아주 정교하리만큼 많은 증거를 토대로 추리를 내세우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황당한 설정과 미약한 논리로 말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미스터리에 대한 가설들은 상당히 논리적이다. 물론 주류사관에서 말하는 가설들과는 차이가 나지만,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얼토당토 않은 음모론자가 아니라는 것쯤은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다. 과거 황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연금술사들은 결국 화학을 아주 발달시켰다. 목적과는 다른 엉뚱한 이익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과학은 훨씬 발달할 수 있었고, 이는 미래의 번영으로 이어지기 위한 초석이 되었다. 이처럼 의외성을 가진 과학의 이면은 여러가지 시각과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기존의 정보와 세계관, 교육과 사관에 길들여져있는 독자라면, 저자의 가설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저자의 추리에 비약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들에는 잘못 알려진 정보들도 상당히 많고, 오류도 존재한다. 당연히 늘 그런 것이다라고만 생각이 굳어버린 독자들에게 또다른 가능성이라는 것을 열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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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임금이 되기까지 - 격랑을 견딘 왕자, 탕평군주가 되다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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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사도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 천만관객을 넘은 왕의 남자의 감독인 이준익 감독의 영화였다. 송강호가 영조로, 유아인이 사도세자로 분해 그들의 갈등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관객의 감정과 몰입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를 사용한다.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 한다해도 픽션을 섞는 것이 대표적이다. 고증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역사에 좀 더 관심을 보일 관객이 있다면 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영조라는 조선의 임금을 상당히 깊게 파고든 책이다.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넣고 죽이고, 손자인 정조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은, 사실 역대 한반도의 역사에서 그리 크나큰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에서도 이같은 일은 숱하게 일어났으니 말이다. 비록 피를 나눈 가족이라고 해도 권력 앞에서는 무의미한 관계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영조하면 탕평책과 사도세자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다면 정실이 아닌 미천한 출신의 무수리였던 그의 어머니에 대한 컴플렉스가 평생을 따라다녔다는 것도. 많은 임금들이 그러했든, 즉위 초반에는 선정을 하거나, 평균 정도의 정치 실력을 보여주었다. 말년에 가서는 그간 형성해왔던 여러가지 것들을 자기 손으로 무너뜨리기도 재건하기도 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도 보여주면서.


이 책은 정치 10단인 영조의 파란만장한 업적들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영조가 왜 그런 평생을 보냈는가에 대해 집중하는 책이다. 흔히 정신분석학에서 쓰이는 과거로의 회귀로써, 그의 왕세자 시절에 받았던 영향이 평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유년기가 어떠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만큼, 이같은 시도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했던 인물이었던 영조, 수많은 조선의 임금 중에서 꼭 영조만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만큼 오래 집권한 이는 그 전이나 후에도 없었다. 조선의 절대 권력자로써 살아가기 위해서 애쓴 그의 왕세자 시절의 흔적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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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으로 만들어라 - 일 잘하는 팀장의 50가지 직장생활 코칭 노하우
홍의숙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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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해야하는 건지,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되는 건지, 이 일이 과연 필요한 일인지, 윗사람은 왜 저렇게 강압적인지, 밑사람들은 왜 저렇게 제멋대로인지 등등같은 일들 말이다.


이 책은 각각 상황에 맞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오랫동안의 경력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것이, 수많은 난관을 거쳐온 저자의 혜안이 책 곳곳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 해답들에 의문을 느끼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더 대단한 직장의 고수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 않을까 싶다.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카테고리마다 나뉘어져있지만,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이다. 가장 쉬운 예로, 동아리에서 만났거나 지인의 지인이과 술을 한잔 하게 되었다고 해보자. 이런 자리에서는 보다 마음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맞춰갈 수 있는 여지도 크다. 물론 살다보면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직장에서 일 관계로 만난다면 어떨까. 일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이미 상하의 관계가 뚜렷한 상황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적으로는 아주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일적으로도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는 소리다. 사람 나름이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일처리를 못하면 밉게 보일 뿐이며, 이는 반대의 상황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보다 많은 이들, 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동기들을 비롯해 일적으로 만나게 되는 더 많은 사람들과의 화합을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할까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많은 팁을 알려줄 것이다. 저자의 수많은 경험이 말해주듯, 친절한 질문과 답변들이 이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보다 자신의 방법이 더 효율적이고 좋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그대로 실천하면 될 것이다. 책을 보는 이유는 좀 더 깊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이고,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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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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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우리가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이들의 대다수는 거의 다 남성일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돌아봐도 그렇다. 그리고 여성의 권위가 많이 신장되었다고 하는 현재에도 여전히 성차별은 남아있으며,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의 사회적 위치나 연봉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보수적인 사회일수록 더더욱 두드러지며, 자유의 나라라고 일컫는 미국에서도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서 라는 것이지 현재까지도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에도 이러할진데 과거에는 과연 어떠했을까. 지극히 보수적인 동양의 작은 반도에 자리잡은 조선이라는 나라말이다. 조선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고 현재의 국민들이 있다. 조선보다 과거에 세워진 나라였던 고려를 생각해보자. 물론 유교국가이긴 했지만 불교의 힘이 더 강성했었다. 전생과 현생, 내세를 말하는 불교이긴 하지만, 여성의 지위가 조선보다는 더 높았다. 철저한 유교, 성리학 국가가 되길 원했던 조선이니만큼,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현재의 여성이라고 해도 엄두내길 힘든 일들을 해낸 여성들이 존재했다. 이 책은 여성에게 엄숙했던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될만큼 편파적인 생각과 행동을 가했던 여성들을 조망한 책이다. 자유로운 영혼들이었기에 결코 사회의 가치에 부합될 수 없었던 개성 넘치는 여성들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었고 사회 가치에 반항하는 한 명의 개인들이었기에 그들의 삶을 꼭 행복했었을 거라고 할 수는 없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아무리 사회가 억누르고 규칙을 만들어낸다한들 자신들의 성향에 충실했던 그녀들을 마냥 웃어넘길 수 있을까. 


모두가 태어나 이 한 생을 살아간다.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라는 말로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누구인지를 모른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더 이상의 후회를 늘리기 싫다면, 이 책을 통해 더 힘든 세상을 거칠게 헤치며 살았던 그녀들의 삶을 한번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역사가 지겨운 독자라고 해도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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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고수 - 노력과 승진은 비례하지 않는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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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은 힘들다. 각 조직마다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물론 사람과 조직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각각의 특징이나 가치관이 다른만큼 그 편차는 크나크다.


회사는 일을 창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조직이다. 봉급을 주는 사장과 봉급을 받는 직원들의 조직이다. 이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삶의 태도를 지향해야 되는 것일까.


앞서 말한대로, 각 회사의 문화 차이는 엄청나다. 자율적인 근무 시간을 인정해주고 각기 편리한 복지를 보장하는 상당히 자유로운 회사가 있는 반면, 규칙과 예의, 복장을 강조하는 다소 권위적인 회사도 있다. 일의 양과 수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이나 서로 다르기만 한 회사들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한 회사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이직을 했는데, 다니던 회사와 너무 다르다면 과연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도 그렇다. 첫 사회생활이라는 크나큰 두려움을 떨치고 입사한 회사의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시기는 그 누구에게나 힘겹다. 이직도 결코 쉽지 않지만, 첫 사회생활이라는 발걸음은 더더욱 무거우니까 말이다. 하다못해 첫 직장이 평생의 일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직장의 고수가 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그야말로 고수가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사회초년생들에게 어울리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이미 자신의 직장에 훌륭하게 적응했다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 수 있을테지만, 과연 그렇게나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직장인이 얼마나 있을까? 제목인 직장의 고수라는 말에서 웃음을 띌 수 밖에 없는 것도 그때문이긴 하지만, 확실히 직장생활에 유용한 팁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실용적이다. 물론 책으로, 머리로 배운 것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천이 수반되어야 됨은 물론이다. 아무리 내용이 좋은 책이라고 한들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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