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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 처방전 - 내 안의 천재와 접속하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17년 8월
평점 :
100세 세상이 이미 왔다고 한다. 그리고 더 지나면 120세, 150대 세상까지도 온다고 한다. 좋다면 좋을 수도, 아니면 아닐 수도 있을만큼의 세월이다. 이미 노인의 연령조차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요즘의 50대가 과거의 50대와는 한참 다른 느낌인 것도 그에 따른 맥락일 것이다.
제목을 본다면 애매할지도 모른다. 주부의 연령은 다양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20대는 물론이고 60,70대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저자는 50대의 여성이다. 그러나 실상 이 모든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맞다.
일반적이고, 대한민국에서 통용되는 주부의 이미지를 떠올려본다. 아이를 낳고 집안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운다. 아이가 성장하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때 조차도 엄마인 주부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게 과연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아버지도 그렇지 않냐고 할 수 있을테지만, 일, 즉,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또다른 자신일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흔히 경제권은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이 쥐고 있다. 이는 꼭 대한민국만의 상황도 아니다. 남편의 직장생활도 쉽지 않지만,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아내의 생활도 쉬운 것은 아니다. 그저 경제력없이 애들만 키우는, 남편한테 돈받아먹고 사는 맘충이라는 신조어에 부응하는 존재만이 아니라는 소리다. 물론 맘충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말이다.
더이상 남편과 자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려는 주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책이다. 나는 이미 늦었다, 어차피 나이를 먹었다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행복이나 성취감을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를 기억해내고 싶은 주부라면 꼭 두고두고 봐야될 책이다. 행여나 우리 엄마의 인생은 어떤가라고 생각해보고 떠올려볼 독자라면, 이 책을 자신의 어머니께 선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자각할 수 있는 엄마이자 주부라면 더없이 좋은 선택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돌아볼 기회를 가지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차선의 선택이라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