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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장미와찔레 ㅣ 장미와찔레 1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11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생각해보니까 아직까지 아이웰콘텐츠의 대표작이자 내가 지금의 회사(아이웰콘텐츠)에 입사하게된 계기가 된 책인 "장미와 찔레" 리뷰를 안했었다. (헉... 수많은 타출판사의 책들은 신나게 리뷰를 해놓고선...-0 -;;)
왠지 당연히 "장미와 찔레" 리뷰는 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혹은 언젠가 쓰려고 아껴뒀는지도. 아무튼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장미와 찔레" 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 첫번째. 만남 2007년 겨울
음... 먼저 내 이야기를 하자면 대학시절 나는 벤처중소기업학과를 다니고 있있고, 웹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IT 학과도 복수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도 열심히 운영하고 여기저기 온라인 활동도 많이 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북카페 "책과 콩나무" 에서 독서모임을 정기적으로 나갔다. "책과 콩나무" 모임에는 책을 많이 읽으신 형, 누나가 많아서 난 항상 듣고 배웠다. 그때 항해자 형이 내 꿈이 나중에 창업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창업이 꿈이면 <장미와 찔레>라는 책 꼭 읽어봐" 라고 이야기 해줬다. 그 때 <장미와 찔레> 라는 제목만 듣고는 당최 책 내용이 예상이 안되서 나는 추천 해준 여러 책 중에서<사장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책을 읽고 <장미와 찔레> 는 읽어야하는 책 목록 어딘가에 적어놓았다.
*두번째. 인연 2009년 11월
그리고 몇 년이 지나고 싸이월드에서 김네몽이라는 굉장히 재미있는 웹툰을 보게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김네몽 그림일기라는 책이 출간되고 나는 서평단에 뽑혀서 책을 선물로 받았다. 김네몽 그림일기가 나온 IWELL 이라는 출판사에 메일로 주소를 보내고, 감사하다는 답 메일을 받았다.
김네몽 그림일기는 엉뚱하고, 재밌는 만화책이다. 그런데 책 뒷표지에 생뚱맞게 "장미와 찔레" 표지 사진과 책소개가 담겨져 있었다. 굉장히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믹만화와 자기계발서가 IWELL 이라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구나 싶었다.
*세번째. 드디어 장미와 찔레를 읽다!
또 시간은 흘러 흘러.. 난 어느덧 군인이 된지도 2년이 다되어가고 곧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IT 와 웹서비스 쪽에 관심이 많았고, 못 먹어도 다음, 오직 다음(DAUM) 으로의 취업만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입사지원서를 DAUM 에만 3번 집어넣었다. 결과는 3번 다 서류전형 탈락.
낙담한 나는 이곳저곳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가 취업이 고민인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추천된 <장미와 찔레> 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것도 무료전자책 PDF 로 마음껏 다운받아도 된다고 한다. 저자가 허락해서 자기도 퍼온 것이라는 말과 함께.
전자책을 펼친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 바로 저자분을 만나야 겠다 싶었다. 책 내용보다 에필로그에 담긴 저자의 창업 이야기가 궁금했다. "과연 그 뒤는 어떻게 됬을까?" 인터넷으로 저자분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방명록을 남기고, 몇 월 몇 일 찾아가겠다고 막무가내로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만나러 와도 좋다는 답메일을 받았다. ^^
*네번째. 작가를 쫓아가서 만나다
(대표님 사진 무단도용)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김성민 대표님을 만났다. 이대 근처 연그네 식당에서 알탕을 시켜먹었다. 대표님은 창업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네이버나 다음에 가도 창업한 것 처럼 재밌지는 않을 거란 이야기를 하셨다. (으잉? 난 재밌을 것 같아서 다음에만 계속 지원했는데?) 듣다보니까 아이웰콘텐츠에서 일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럴 생각으로 온 건 아니였는데. 같이 일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 난 꽤나 고심해서 말한거였다. 그런데 대표님의 대답은
"안돼요."
엥?
"왜, 안돼요????"
"생각한 것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될 꺼에요. 여자친구랑 부모님께서도 반대하실 테고."
그렇게 첫 만남이 끝났다.
그날 바로 부모님과 지금의 아내에게 아이웰콘텐츠에서 일하는 것을 허락을 받고
다음날 바로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김성민 대표님도 함께 일하는 것을 허락해주셨다. (이렇게 청년 취업난 1명이 해소.)
(지난 겨울 강의장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장미와 찔레>서평이라기 보다는 솔군의 아이웰콘텐츠 입사기~ 같은 느낌이 되었는데...ㅎㅎ 어쨋든 <장미와 찔레> 를 읽고 취업하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전자책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으니 <장미와 찔레>는 정말 제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이 되었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누군가에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아이웰콘텐츠 5주년 이야기" 로 가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http://iwellcontents.com/40166106761
사실 책 속에 굉장한 성공의 비법이 담겨져 있진 않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재밌는 내용도 아니다. 난 무엇보다도 책 마지막 에필로그에 <장미와 찔레> 를 쓴 저자가 실제로 창업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 마치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이 영화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라는 자막이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의 이야기도 그렇게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소설같이 재밌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장미와 찔레> 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꿈을 향해 도전해라" 같다.
난 <장미와 찔레> 를 읽고 두렵지만 도전을 했고, 쉽진 않지만 계속 나아가고 있다.
덧. 알고보니 김네몽 그림일기 서평단 때 처음으로 김성민 대표님과 메일을 주고 받았었다. (서로 알기도 전에 이미 메일주소가 등록되있었다는...후덜덜...무서워...)
덧. 자, 자, 자, 이제 모두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장미와 찔레> 를 열권씩 주문해서 친구, 동생, 후배, 언니, 누나, 오빠, 형 에게 선물해주자.
덧. 대학교 도서관, 대학취업센터, 기업 인사담당관, 병영 진중문고 등등 대량구매 완전 환영합니다. 02-392-2849 로 단체주문 연락주세요~!
마지막 덧, 생각해보니 소설보다는 재밌는 만화책 같은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