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 - What is Your Wish?
오나리 유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핑크색 표지 안에 뽀뽀를 하고 있는 강아지, 표지부터 러브러브한 것이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펴자마자 시작되는 아내와 남편의 달달한 대화들. 내가 이러면 어쩔거야 저쩔거야 조잘조잘 물어대는 서로에게 그만 하라는 타박도 하지 않고 오직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달큰한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강아지 부부가 어쩐지 귀여워 보였다면, 믿기실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책 내용의 깊이보다 좀 더 프로젝트적이고 디자인이 뛰어난 책들이 잘 팔리는 일본이다보니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만도 하다. 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어쨌든 너무나도 깜찍한 캐릭터들이 책이 끝날때까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렇게 행복해지는데. 이런 책을 보면 실제로 사랑에 배신과 질투가 점철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사랑의 진실이라 하더라도, 그런 속성은 다 잊고 달콤함에만 푹 빠져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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