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성학 강의 - 학술총서 22
한국여성연구소 엮음 / 동녘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페미니스트라고 자부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개론서 하나 읽어보지 않은 스스로가 부끄러워 작정하고 읽은 책이다. 행인지 불행인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스터디에서 교재(?)로 채택되었기에 각 파트마다 꽤나 심도있게 읽고 공부했다. 이 책은 세미나나 스터디에서 쓰기에 "딱"인 책이다. 사회문화적으로 산재해있는 여성 문제를 각장에서 조목조목 짚어주고 각 장의 분량도 비슷비슷할 뿐더러 단락이 끝날 때 마다 심화학습이 있어 학습용으로 그만이다. 또한 페미니즘 입문서답게 대부분 어렵지 않은 내용이고 주제도 다양해 그다지 질리는 기분도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빛나는 이 책의 진가는 역시 부드러우나 타협하지 않는 페미니즘 정신이다.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은 채 감정적이지 않은 건조한 문체로 과장 없이 담담하게 여성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텍스트를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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