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 시리즈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브리짓이 정말 많은 독신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일까?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깔깔 웃어대면서 '그래,그래' '정말 이렇지' '남자들이란' 등등의 생각을 했지만 조금씩 진도가 나갈때마다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독신 여성 최고의 지향점이 결혼이라고? 미디어에 비친 독신 여성은 대부분 멋진 커리어우먼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며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로(아주 중요하다)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 '주부'의 이미지가 그 실체와 상관없이 '자애로운 모성애의 화신'으로 설정된 것처럼 '독신 여성'의 이미지도 실제 독신 여성과는 동떨어지게 설정되어있다. 사실 독신 여성도 사람이기에 또한 혼자 살기 때문에 조금 구질구질하게 사는 면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독신 여성의 실제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많은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독신 여성도 일반인과 같은 보통 사람이라고 인식시키는 장점 말고는 또 다른 장점을 찾을 수 없다. 독신 여성의 최대 바람이 결혼이라는 구태의연한 설정은 독자의 기대를 단숨에 꺾어버리니. 그래도 브리짓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귀여우니 조금 봐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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