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에서 제대로 책 광고 냈던 적도 없고, 뜨는 TV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밀어 준 적도 없는 데다가 한국인이 돈들여 사기 아까워한다는 만화 장르의 책이 벌써 몇주째 베스트셀러라니, 신기한 마음에 보게 되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선한 남자와 선한 여자의 낯간지러운 사랑이야기이다. 솔직히 이렇게 평범하다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만화가 단순한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자극적인 일본 만화에 너무 물들어 버린 것일까? 뭐, 그래도 좋다.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선하게 살고 싶어하는 편이니까. 권선징악을 좋아하고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민족의 후손이 그린 작품답게 이 만화는 착하고 건실하며 부드럽고 다정하다. 그리고 또한 그 후손들답게 이런 만화를 기뻐하며 집어드는 우리들. 위선이면 어떻고 이상이면 어떠랴. 그저 이 책 한권으로 한시간동안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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