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실패
이경자 지음 / 푸른숲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성 작가 이경자의 연작 소설이다. 테마를 나누어 단편으로 엮었다. 고부갈등, 남편의 외도, 폭력 남편, 성의 소외, 기혼 여성의 직장 생활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의 갈등을 지루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짚어내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한 테마의 제목이기도 한 "절반의 실패"란 이혼을 뜻하는 것이다. '결혼은 성공, 이혼은 실패' 라는 고정 관념에 찌들어 있는 사람에게 '절반의 실패'라는 제목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백 번 양보하더라도 '잘못된 결혼으로 인한 이혼이니 절반의 실패' 라고 생각하는 것이 고작 아닐까. 그러나 그런 의미가 절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 짚어도 한참이나 잘못 짚은 것이다. '절반의 실패'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렇게 독백한다. '내 결혼은 실패.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혼했으니 완전한 실패는 아니다. 이건 절반의 실패이다'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절반의 성공을 완전한 성공으로 이끌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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