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의 연인
한스그라프 폰데어골츠 / 시아출판사 / 1996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감수성이 최고조로 오른 고등학교 때였다. 제목부터 보스니아의 '연인' 이라니 얼마나 로맨틱한가. 가슴 설레는 사랑을 꿈꾸던 그 시절, 그 책으로 손이 간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펼쳤을 때의 수많은 연애편지들. 17세 여고생으로서는 살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책은 그저 알콩달콩하고 달콤한 사랑얘기만은 아니었다. 내전으로 유명한 보스니아의 종교가 다른 두 연인. 여기까지만 나와도 독자는 대강의 줄거리를 짐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너무나 짐작대로 흘러가 나중에는 그 비극성마저 퇴색한다. 너무 뻔한 이야기에는 극적인 사건이 있어 반전이 되거나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런 요소를 갖고 있지 않아 결국 독자를 지치게 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보스니아의 상황을 다시 한 번 개탄하게 되니 참으로 신기하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연인들이 주고받는 연애편지가 궁금해서 훔쳐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살짝 열어보시길. 절절한 연애 편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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