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 '블루데이 북'을 모르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작년에 이 책이 나온 후, 얼마나 많은 유사품(?)이 쏟아졌던가. 도서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에도 이 '블루데이 북'의 열풍은 불어닥쳐 '월드컵 블루데이' '베이비 블루데이' '고양이 블루데이' 등등 여러가지 웹상의 사진+글 형식이 게재되어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하곤 했다. 도대체 이 책의 어떤 점이 그토록 사람들을 매혹시킨 것인지. 나는 이 책을 친구에게 선물받았는데, 책을 펼치자 마자 처음 든 생각은 '아, 아까워라. 이렇게 금방 읽는 책을 이런 돈을 들여 사다니.' 였다. 하지만 웬걸, 금방 읽는다고 마음 먹으면 금방 읽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며 정말 오랜동안 기쁨에 젖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가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동물들의 솔직한 행동들과 그에 딱 알맞는 재치있는 한문장의 글. 그 간결하다못해 심심하기까지 한 조화가 여러가지 울림을 만들어내며 이다지도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