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 봤으면 합니다
허영엽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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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리더스 11월 선정도서 3가지 중에서 저는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의 개정판입니다.저자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추가하였으며, 원래의 글도 내용을 보태고 추가하여 새롭게 태어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쓰신 허영엽 신부님은 1984년에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본당 사목과 성서못자리, 교구 홍보실장, 홍보국장, 교구장 수석 비서,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교구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현재는 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저서로는 <지혜로운 삶을 위한 묵상>, <말씀을 따라서>, <성서의 인물>, <성서의 풍속>, <성경 속 궁금증>,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천주교 교리 배울래요?>, <성경 속 상징> 등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삶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은총의 기회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은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과 만남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십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말씀에 따르면 허영엽 신부님께서는 교구 대변인과 교구장 비서로 일하시며 여러 어려움과 고충도 많으셨음에도 늘 진심을 다해, 또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이 삶에서 느꼈던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쉽고 친근한 단어로 풀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가 있었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함께 한 이들을 떠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신다는 것 또한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영엽 신부님께서는 기억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인간이 무언가를 기억하는 한 관계의 실타래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타래를 다시금 풀어 보며 신부님께서 받으신 은총을 되새길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억 속에 남겨진 이들, 또 잊힌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그럴 수 있길 희망합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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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이 된다는 것 -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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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 1월부터 캐스리더스(가톨릭출판사 서평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캐스리더스 10월 도서는 3권의 책 중에서 선택권을 주셨는데 제가 택한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위안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습니다. 초록색 바탕의 표지에는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는 사람과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띕니다. 잔디밭과 호수 그리고 산과 나무를 보며 자연의 평화로움 또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위로와 위안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무게 속에서 고단함을 느끼고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좌절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위안입니다. 끝없는 자기 비난에 빠지기도 하고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고 무미건조함을 느끼기도 하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기를 더하는 힘, 바로 위안이 필요합니다.

'위안, 위로'에 해당하는 라틴어 '콘솔라시오consolatio'는 누군가 내 곁에 있고 나와 함께 있을 준비가 되어 있음, 누군가 나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오고 내 곁에 머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이렇게 위로받지 못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사람만이 우리는 위로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힘겨운 상황에서 사물이나 자연이 우리를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위로의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힘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 또한 위로 받기를 원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게 겸손하게 청하고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 바로 우리 자신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 각자 내면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를 다정하게 감싸 주는 것, 그리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 제시된 내용 중에서 '기도가 주는 위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도는 우리 마음을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길입니다. 인간은 기도하는 가운데 자신의 존엄함을 지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화와 슬픔, 분노와 해묵은 상처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반대로 기도는 다른 사람에게 슬픔의 원인이 되지 말라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순수한 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사람이 먼저 자신의 격정에서 정화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본모습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기도는 그의 격정이 사라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기도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하고 이어서 우리에게 인식의 은총이 선사되도록 기도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유혹과 버림받음에서 구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만나는 것인데 이렇게 하느님과 만나면서 우리는 변모됩니다. 물론 내가 하느님께 내보이는 것만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이 내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의 사랑과 빛으로 가득 채워 주신다고 신뢰하면서 그분께 나의 본모습을 내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된 위로의 메시지는 온갖 잘못, 온갖 실패, 모든 죄, 모든 무력함, 모든 헛수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을 무시하는 최후의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우리는 그분에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졌음을 느낍니다.

사랑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사랑이 우리 안에서 흐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할 일은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들어 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체험하게 됩니다. 새 사람이 되었다고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께서는 만약에 우리가 직접 위로를 체험을 한다면 다른 사람을 위로할 마음도 강하게 솟구칠 것이라고 하십니다. 친밀한 사람이 우리와 대화를 나눈 뒤 위로를 받고 떠나간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도 굳세게 할 것입니다. 위로, 위안은 이 불확실한 세상 가운데서 우리 모두에게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줍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자신을 향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마주보며 똑바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위안이 되었던 것, 그리고 위로가 필요할 때 가까이서 위로가 되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꼭 이 책에 제시된 것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우리가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위로와 위안이 필요한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위로라는 것은 함께 느끼는 것, 공감하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로는 고통 중에 있는 사람, 상처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나 자신을 위로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위로의 영'이신 하느님께 기대어 위로받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고 제게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삶의 원동력을 얻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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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암을 이겨 내기
캐서린 스튜어트 지음, 임정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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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 1월부터 캐스리더스(가톨릭출판사 서평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캐스리더스 도서는 3가지 책 중에서 선택권을 주셨는데 저는 고민 끝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캐서린 스튜어트 수녀님이 쓰신 <성모님과 암을 이겨 내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캐서린 스튜어트 수녀님께서는 도미니코회 소속 수녀이시고 미국 아고시 대학교에서 '교육 과정과 수업'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일리노이 주 블랙번 대학의 교육학과 전임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즐기신다고 하십니다. 공동 저서로 <분쟁 해결을 위한 도구>가 있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떄론 예기치 못한 일을 경험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 이 경험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책을 쓰신 캐서린 스튜어트 수녀님께서는 암을 진단받기 전에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매일 3킬로미터 정도를 걸으셨고, 잘 먹었고, 꽤 균형잡힌 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일상적인 검사와 연례 신체검사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수녀님 같은 사람만 있다면 자신은 무일푼이 될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쩌다 한 번씩 걸리는 감기가 수녀님의 유일한 병이였다고 하네요.

그런 수녀님이 휴가 중에 통증을 느끼셨고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 끝에 요로 감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상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몇 시간 뒤에 검사를 더 받기 위해 입원을 하게 됩니다. 작은 병원에 며칠간 입원해 있다가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대형 병원으로 이관이 되는데 정밀 검사를 받던 중에 상태가 심각해졌고, 결과를 설명하던 외과의는 수술이 시습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히 수술을 받게 되십니다. 종양과 함께 결장의 대부분을 제거했고, 인공 항문 수술도 진행하게 됩니다. 결장암 3기 진단을 받으셨는데 만약에 응급수술을 받지 않았더라면 생을 마감하게 되셨을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수녀님께서는 자신의 믿음이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만약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곧 죽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암에 걸렸다는 건 무슨 의미일지, 인공 항문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각을 하게 되십니다. 늘 건강했던 분이 결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시고 화학치료를 받으시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이 줄어들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더 잘 인식하게 되었고 질문을 많이 하지 않게 됩니다. 수녀님께서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게 됩니다.

암 환자이자 투병 경험자로서 수녀님께서는 종종 묵주 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며 성모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묵주 기도의 신비는 성모님의 일생에 초점미 맞춰져 있습니다. 성모님은 강하고 용기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때로 삶의 여정이 자신을 어디로 이끄는지 불확실한 순간에는 성모님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모님은 관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셨고 현재를 살았고, 지금 이 순간을 깨어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날마다의 소소한 '예'라는 응답이 믿음을 굳건하게 만들고, 그 안에 도사린 의심을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으셨습니다.

수녀님께서 이 책을 쓰신 것은 커다란 용기의 행동이었습니다. 낯선 이들과 자신의 연약함을 나누는 게 때로는 두려웠다고 하십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 이야기를 언급하셨는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연약한 존재였을 것이고 장차 태어날 아기들에 대한 희망과 꿈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범상치 않았던 임신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다가오는 출산의 두려움도 함께 나누었을 것입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지지했습니다. 수녀님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쓰시면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모님은 깊은 연민과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응답했습니다. 암에 걸린 분들 역시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사랑합니다. 처음 진단 결과를 듣는 순간, 많은 이들이 가족, 친구,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 치료를 결심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는 더 오래 사랑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수녀님께서는 "이분은 많이 사랑했습니다."라는 비문을 읽으신 적이 있는데 성모님의 삶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 경험자들의 삶 역시 이 문구로 요약될 수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성모님의 모든 행동은 사랑에서 비롯했습니다. 사랑은 결코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 어머니, 모든 찬미 노래가 당신께 합당합니다.

당신은 거룩하신 말씀께 생명을 주셨습니다.

모든 거룩한 이들 가운데 가장 거룩한 분에게.

이제 드리는 봉헌을 받아 주시고

모든 악에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모두 함께 노래할 이들을 미구의 형벌에서 구해 주십시오.

알렐루야!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성모 찬미가 '아카티스토스'가 실려 있습니다. 24가지가 실려 있는데 그 중에서 마지막에 실린 성모 찬미가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묵상은 수녀님의 암 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독자가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성모님의 여정을 묵상해 가는 동안 '성령'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길 바랍니다. 만약에 암 투병중이거나 투병 경험자께서 이 책을 읽으신다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고 치유가 되길 바랍니다. 누구나 암 환자가 될 수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수녀님의 이야기가 희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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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in 말 - 예수님처럼 말하기
로랑 데볼베 지음, 권새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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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 1월부터 캐스리더스(가톨릭출판사 서평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캐스리더스 도서는 3가지 책 중에서 선택권을 주셨는데 저는 고민 끝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로랑 데볼베의 <마음 in 말>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로랑 데볼베는 파리 변호사 협회 소속 변호사입니다. 법조인 변론 대회의 심사 위원과 파리 변호사 연수원 강사를 역임했으며, 국립 리시아스 웅변대회의 명예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말하는 법에 대한 세미나 및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어떻게 말을 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가요?

저는 표지에서 이 책의 부제인 '예수님처럼 말하기'를 보고 과연 예수님처럼 말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을 하는지, 그리고 제가 말하는 내용이 듣는 이에게 어떻게 전달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에페 4,29)

에페소서 4장 29절의 말씀입니다.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입니다. 이 성경 말씀을 읽고 저는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제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말하기는 실제로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신 로랑은 말하기의 중요성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말하기만큼 듣기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잘 듣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 듣어야 잘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때론 침묵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말하기의 반대말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침묵의 시간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말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고유의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동안이라도 침묵한 다음 나오는 말은 그 자체로 의사소통을 깊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인답게 말하는 것은 말할 기회가 있을 떄마다 매번 종교적인 발언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말이란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하는 행위임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말은 비로소 본연의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라.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말로 대답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그러니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을 통해 우리 자신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말을 통해 이루는 새로운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고 이와 더불어 말하는 재능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재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이 한 말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일, 당신이 한 말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인상을 남기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추측하도록 유도하셨습니다. 고정 관념을 뒤흔들고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와 같은 질문을 통해 제자들의 입장이 어떤지 물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처럼 그들이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가 이해하여 내 것으로 받아들인 바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행적을 통해 우리에게도 말하기 전에 준비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분명하고 명쾌하게 말하며, 근거를 보유하고, 확인되지 않는 사실은 멀리하라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로랑은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훌륭한 말은 우연히 탄생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노력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빕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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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 초대합니다
도미닉 그라시 외 지음, 송열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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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미사를 드려야 할까요? 그리고 미사 참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주일에 한 번 주일미사에 참례하시는 분들 중에는 고해성사를 보고 싶지 않아서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례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매일미사에 참례하면서 기쁨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미사 참례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분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고 습관적으로 미사에 참례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왕에 미사에 참례할 거라면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미사 파견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미사 후에 가정과 직장에서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의 체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 책을 옮기신 송열섭 신부님께서는 이 책이 미사와 신앙생활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신앙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신앙인이 왜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지, 미사의 각 부분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미사에 참례한 신앙인이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어떻게 신앙을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성인은 "태양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미사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사는 제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행하고 어떤 사람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살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는데 힘쓰라는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미사와 각 부분은 신자들에게 어떻게 활력을 불어넣고 가르치며 동기를 부여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사의 영성적인 의미를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시도해 볼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하나를 이야기 해 보자면 미사 강론의 의미를 되새기며 실천해 볼 사항이 있습니다.

변화된 태도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자.

성당을 나서서 어디를 가든지 믿음을 지니자.

믿음을 실천함으로써 나 자신이 살아 있는 강론이 되게 하자.

하느님의 현존이 주는 의미와 이것이 내 삶에 주는 의미를 함께 묵상하자.

믿음과 실천을 따로 떼어 내어 생각지 말고, 믿음을 실천하자.

더 깊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를 북돋우자.

자신의 생활 방식에서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도록 하자.

전례주년의 흐름을 통하여 거룩한 기록에 따라 신앙의 신비들과 그리스도인 생활의 규범들을 해설하는 강론은 전례 자체의 한 부분으로서 크게 권장된다. 더더군다나 주일과 의무 축일에 백성과 함께 거행하는 미사에서는 중대한 이유 없이 강론이 생략되어서는 안 된다.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거룩한 공의회> 52항

우리는 왜 하느님을 신뢰할까요? 하느님께서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시어 먼저 당신의 신뢰를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독서와 복음, 그리고 강론은 하느님의 지칠 줄 모르는 사랑과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분의 구원 행위를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워하지만 성경에서는 "무서워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구절이 자주 반복이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하기에 믿음으로 무장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이런 신뢰 덕분에 두려움 없이 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로마 8, 31)

우리는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까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믿을 때, 하느님께서 인간이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살게 해 주시도록 계획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런 걱정없이 기대를 갖고 살 수 있습니다. 위의 모든 것에 응답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바로 "아멘!"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드린 다음 확신을 품고 성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이때 확신이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우리는 순종의 자세로 성당을 떠납니다. 자신의 뜻과 원의를 하느님의 다스림 아래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에 마음을 열어 놓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능력이 내 모든 것을 다스리시도록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관심사는 비우고 주님의 관심사로 자신을 채웁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알려 주신 기도로, "아버지의 뜻이(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말씀에 따라 살라고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따를 때에만 진실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당신 자녀들을 위해 생명의 충만함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몸소 마련한 계획을 분명히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계획이지 재앙을 위한 계획이 아니므로, 나는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

(예레 29,11)



우리가 성당 활동에 투신하는 시간을 늘린다고 영성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영성이란 삶 전체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바라보는 하나의 길입니다.

영성은 삶의 매 순간을 에너지를 지니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영성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삶 전체를 영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실천하는' 가톨릭 신자가 된다는 것은 날마다 복음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애써 시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어설프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언제 진정한 제자의 길에 들어섰는가라는 성공의 척도란 없습니다. 오직 충실함이 있을 뿐입니다.

미사는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신앙을 실천하도록 "평화로이 가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십시오."라는 하느님의 강복을 받은 뒤 파견되는 특전의 장입니다.

사제와 평신도는 함께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다행히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겟다.

(마태 28,19~20)




만일 그대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미사를 봉헌하십시오.

미사만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선물은 다시 또 없습니다.

구엔 반 투안 추기경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사의 영성적인 의미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사에 참례할 때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가 있었고 저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미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예비신자들이나 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교우들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가톨릭출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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