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in 말 - 예수님처럼 말하기
로랑 데볼베 지음, 권새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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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작년 1월부터 캐스리더스(가톨릭출판사 서평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캐스리더스 도서는 3가지 책 중에서 선택권을 주셨는데 저는 고민 끝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로랑 데볼베의 <마음 in 말>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로랑 데볼베는 파리 변호사 협회 소속 변호사입니다. 법조인 변론 대회의 심사 위원과 파리 변호사 연수원 강사를 역임했으며, 국립 리시아스 웅변대회의 명예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말하는 법에 대한 세미나 및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어떻게 말을 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가요?

저는 표지에서 이 책의 부제인 '예수님처럼 말하기'를 보고 과연 예수님처럼 말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말을 하는지, 그리고 제가 말하는 내용이 듣는 이에게 어떻게 전달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에페 4,29)

에페소서 4장 29절의 말씀입니다.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입니다. 이 성경 말씀을 읽고 저는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제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말하기는 실제로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이신 로랑은 말하기의 중요성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말하기만큼 듣기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잘 듣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 듣어야 잘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때론 침묵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말하기의 반대말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침묵의 시간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말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고유의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동안이라도 침묵한 다음 나오는 말은 그 자체로 의사소통을 깊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인답게 말하는 것은 말할 기회가 있을 떄마다 매번 종교적인 발언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말이란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하는 행위임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말은 비로소 본연의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라.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말로 대답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그러니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을 통해 우리 자신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말을 통해 이루는 새로운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고 이와 더불어 말하는 재능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재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이 한 말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일, 당신이 한 말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인상을 남기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추측하도록 유도하셨습니다. 고정 관념을 뒤흔들고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와 같은 질문을 통해 제자들의 입장이 어떤지 물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처럼 그들이 스스로 답을 구하도록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가 이해하여 내 것으로 받아들인 바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행적을 통해 우리에게도 말하기 전에 준비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분명하고 명쾌하게 말하며, 근거를 보유하고, 확인되지 않는 사실은 멀리하라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로랑은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훌륭한 말은 우연히 탄생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처럼 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노력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빕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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