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늦게 뜨는 아침'이라는 귀한 책을 만났습니다푸르스름하지만 차갑지않은 느낌으로 새벽을 그려놓은걸까요?그 안에 꼭 어린아이같은 동물 친구들이 있어요오늘따라 이 새벽에 배가 많이 고팠는지저에게는 이 친구들이 너무 귀엽게만 보여서 책을 읽고 그림을 보는 내내 웃음이 났습니다아침을 깨우고 주인을 깨우려 애쓰기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머리를 모으고 용기를 내기까지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습니다'세상 끝'이라는 곳까지 모험을 떠나지만잠든 양떼들아직 일어나지 않은 주인해가 뜨지 않은 아침에게도고요하게 깨우지 않고도 깨우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요드디어마른 볏짚?을 맛있게 먹는 친구들 순진무구한 동물 친구들에게 한번 더 배웁니다'늘 그렇게 기다려주고 있었구나'
'조금 다른 아이, 문' 을 읽었어요노란 책수줍은 듯 한 아이가벼운 나비와도 잘 어울려보이는 '문'치렁거리는 기다란 끈이 가끔 방해가 되곤 하지만조금 다른 아이 문은 조금도 거리낄 게 없어 보여요지나가는 새에겐 지렁이 더미로도 보이고조금 더 가 만난 고양이에겐 실뭉치로도 보이죠그래도 귀여운 아이 문은 "당연히 아니지!"라고 얘기할 줄 알아요마지막에 만난 여자아이에겐 이걸 잡아! 구해주는 용기와 지혜까지 갖추었답니다그때 만난 여자아이는 도망가지 않기까지 하지요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조금 다른 또다른 아이들에게도 우리는 "조금 다른 아이 누구 누구" 라고 부를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나하고 달리기할래?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고자기 웃음 소리도 마음대로 듣고마음껏 내기도 할 수 있게요가끔 방해 되는 치렁거리는 끈 안에서 친구들도 같이 놀 수 있게요나비처럼 가벼운 그림책'조금 다른 아이, 문' 꼭 읽어 보세요
왈루크 책을 처음 만났을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겠거니 당연한 생각을 했다 당연한 듯 그림책에 있을 그림들을 떠올리며 책장을 열어 봤을 땐 자잘하고 수많은 글자들에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졌다지금의 환경문제의 무게감을 책으로까지? 느껴야 하는 것이 버거웠을까? 당장 책을 덮고 말았다서평을 위해서라도 책은 읽어야 했고마음 속 깊은 두려움은 책의 뒤쪽 그림들이 있는 곳을 찾게 했다거기엔 엉뚱하게도 이빨 빠진 귀여운 북극곰이 나타난다 바다표범을 간지럽히듯 깨무는 북극곰 에스키모한때는 잘 나갔을 늙은 북극곰의 애처롭지만 애처롭지않은 모습에 그림을 마저 읽고힘이 나 첫장으로 옮겨가게 됐다누구나 알고있을 법한 얘기들부터 이렇게까지 하고있었나 놀라게 하는 이야기들까지 북극곰들이 살고 있는 곳을 그림책 "북극곰 왈루크"는 차근히 알려준다 북극 빙하가 녹고있어요 북극곰이 얼음조각 위에서 위태해요뉴스에서 인터넷기사에서 잠깐씩 알려진 이야기들조금 지나면 또 잊혀지듯 흐릿해지는 이야기들을어린 북극곰 왈루크와 그의 이웃들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이제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고 얘기도 꺼낼 수 있고 의논할 수 있는 내 이야기, 우리 동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말 못하는 생명들의 이야기, 외침을 그림책 "북극곰 왈루크"가 전하듯 우리도 이야기를 전하자 외쳐보자왈루크가 전하는 용기와 지혜까지 뜨겁고 질퍽한 아스팔트를 디뎌야하는 어린 왈루크의 보드라운 발바닥을 기억할 수 있는 누구에게라도
2023. 12. H.J.WON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책장을 펼치니 가장 젊은 오늘의 당신을 응원한다고날짜와 싸인과 함께 저자가 손으로 적은 문장이 눈에 띈다 그저 그런 느낌이 들었다너무 많이 보아온 흔한 글이라 그랬을까?그렇지만 책 속 잔잔한 한 줄 한 줄을 읽으면서첫 느낌은 그저 그런, 흔한 느낌은 하나씩 사라진다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뭐지? 하는 의문이 들고 걸어온 삶을 '완전히'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목표를 바꾸게 되는 순간말이다몇쪽 넘기지않은 이때부터 바로 현실의 내 이야기, 흔한 우리들의 깊은 이야기구나 하고 알아보게 된다우리는 그렇지않은 듯 해보여도 다들 얼마나 외롭게 살아온 것일까?혼자 잘 노는 것과 혼자 잘 사는 게 다르다는 것도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나는 앞으로 얼마나 잘 살고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게 될지..그것도, 혼자서도 혼자가 아닌듯 자유롭게어둠 속에서도 걸을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저자의 마음처럼 나도 바래본다
바람북스에서 펴낸 책을 세권째 읽었다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이번 책은 어쩐지 한번에 읽지 못했다쪽수가 많아 단숨에 읽을 시간을 못낸 이유도 있는데그것보단 시작부터 쉬운 그림체이거나 편안한 느낌의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분일초를 다툰 일상 속에 책을 받자마자 그래도 반쯤을 읽었을까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서평마감이라는걸 알고야 책을 마저 읽었다내가 살며 지나온불편함 폭력갈등긴장의 시간들을이 책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가 반영해 준건 아닌지책 끝머리에 작가의 말처럼나도내 삶에서 만난 모든 동화 속 공주님들(왕자님들)께 감사드린다그리고 내가 만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사랑은 다정함이고 편안함이고 든든함이다"잘 들어, 우리 루루앞으로 우리 사는 게 좀 변할지도 몰라그러니까 이렇게 꼭 서로 껴안고 있어야 해 앞으로, 조금 복잡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어하지만 우리는 항상 함께 할거야...약속해"사랑은이렇게용기로 이어진다정말 예쁜 건 어떤걸까"너희들 정말 예쁘구나..."이 책이 끝날 무렵에야 정말 예쁘게 그려논 엄마덩달아 누나와 주인공도 가장 사랑스럽고 생기넘치는 모습으로 그려놓은 듯하다예쁘게 보고 예쁘게 볼 수 있는 힘도 사랑이 아닐까더 많은 내용을 담고싶지만 이 책에 대해서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내 욕심을 내려놓고 마무리한다책을 펴내 준 작가 캉탱에게 감사하다 머나먼 곳 모르는 분들이지만 캉탱과 함께 한 분들, 출판사 바람북스, 읽고 서평쓰도록 안내해준 지연선생님 모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