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십시일반이다.
여기서 反은 우리가 아는 十匙一飯의 반이 아니다.
1.돌이키다 2. 돌아오다, 되돌아가다 3. 되풀이하다, 반복하다 4. 뒤집다, 뒤엎다 5. 배반하다....
되풀이되고, 우리의 삶을 배반하는 "차별"은 우리가 알아채기 힘들만큼 깊숙히 깊숙히 침투해 있었다.
그러나 뒤집다, 뒤엎다는 뜻도 이 단어는 품고 있으니,
언젠가는 바뀌리라 희망을 품어 본다.
십시일反이 十匙一飯이 되어 서로의 밥그릇에서, 나의 밥그릇에서 한 숟가락만 덜어 한사람의 밥그릇을 채워 줄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특히나 지하철,, 부자동네 지하철은 에스컬레이터, 달동네 지하철은 수십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 그림에서는,, 참나,, 나라에서도 이러니,,, 한 숨이 절로 난다.
같이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 남자는 딩구는 동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사일까지 도맡아 해내야 하는 이야기도 있다. 남편이 묻는다 "우리 딸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고. 자기 아내의 삶을 딸이 살게 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보는 내내 한 숨이 절로 난다.
어찌해 볼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깊숙히,,, 박혀있는,
수많은 차별들,,,,,,
우리는 그 차별들이 차별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때가 있다.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에서 휠체어 타는 학생이 입학하니, 계단대신 비탈길을 만들고, 1층으로 학년을 옮기며, 화장실 공사까지 하는 동안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 학부모들이 힘을 합쳤다는 기사를 본 적있다.
우리나라는 항상 예산부족만을 핑게대며,, 좋은 시설의 다른 학교로 옮기라 한다. 부족한 건 예산이 아니라 베려하는 마음과 포용하는 마음과 바꾸려는 의지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불편한 마음에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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