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날들
나딘 고디머 지음, 왕은철 옮김 / 책세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 백인 소녀의 성장기이다.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커져가는
인종문제에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함께 공감하며 읽고 있던 우리는 알 수 있다
다시 돌아올 거라는 것과 그땐 해 낼 것이라는 것을,,,,
이 소녀가 현실을 보고, 깨닫고, 성장해,, 나가듯

피부색만으로 차별을 일삼는 백인우월주의자들,
식민지로 혹은 부의 독점으로 빼앗은 후,
빼앗은 것으로 부를 쌓아 명맥을 유지해 나갔음에도,
반성은 커녕 여전히 멸시와 모욕을 일삼으며,
빼앗겨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난민들을 외면하며
나누기를 꺼리는,,, 유럽과 미국도,,,


이스라엘이 독일에 대하여,
흑인들이 인종차별에 대하여 소설로 영화로 역사로
끊임없이 알리고, 문제를 제기하여,
독일이 유럽국가들에 대한,
미국대통령이 흑인들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지속적으로 하게 만들며,
그 반성과 사과가 말뿐이 아닌 행동과 정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해내는 그들의 시간과 노력에 감탄하면서,,,,

사과도 반성도, 바뀐것도, 나아진 것도 없는 데,,,,
몇달, 몇년의 문제 제기만으로도,,
이제 그만큼 했으면 그만 좀 해라는,,,,
우리의 쉬운 잊음과
우리의 쉽게 끓고 쉽게 식어버리는 관심이 안타까웠다.
이제 영화나 4부작 드라마로만 봤던
여전히 명작으로 만들어지고 여전히 읽히는,
"뿌리"라는 소설도 읽어봐야 겠다.

"이제는 백인민족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고 앉아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흑인들을 모욕하고 있었다. 장관들은 의회에서 흑인들을 '검둥이'라고 불렀다. '남아프리카 백인들의 순수 혈통'을 보존하고 '순수한 아프리카너 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신성한 의무'에 대한 공식적인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흑인들은 언제나 버림받은 사람들이었고, 이제 그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은 당황하고 적의를 띤 조롱하는 듯한 눈으로, 백인이 그들에게서 찾아낸 상처를 들쑤셨다.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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