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어쩌다 해외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하면
꼭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 있다.바로 유럽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다.오랜 역사를 이어오며
문화 수준이 높고 예술 또한 발달한 나라들이다.
그 나라들엔 우리나라보다 국민 전체 비율로 따져도 가톨릭 신자들이
많다. 당연히 오랜 세월을 지나온 대성당들도 많다.내가 유럽을 가게 되면
제일 먼저 성당과 미술관을 들를 것이다.그리고 나라마다 유명한 강이나
해변가 섬 등을 돌아보고 싶다.
책에 소개된 세 도시는 안달루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다.
이 세 도시에서 인상적인 지역을 소개하는 사진을 보면서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었다. 서울도 역사가 긴 도시다. 조선 시대에도 한양이란 이름으로
수도였다. 그럼에도 역사는 천 년이 안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그 역사가
무려 이 천 년이 넘는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도시 계획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작가가 이 책에 쏟은 정성이
느껴졌다. 바르셀로나의 확장 프로젝트인 에이샴플레의 교차로에 면한 건물들.
그 건물들은 독특한 형태의 코너를 갖고 있다고 했다. 만사나의 가장 큰 특징인
' 모따기' 구조라고 했다. 한마디로 친환경적이고 인간 중심의 설계라고 했다.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도록 신경 쓴 도시 계획이 19세기에 이루어졌다니 놀랍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계획을 할 때 그런 점을 신경 쓰는지도 궁금해졌다.
같은 주제로 그린 그림이 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인 것도 흥미로 웠다.
화가 엘그레코의 <수태 고지> 와 엘그레코 보다 서른 살 어린 카라바조가 그린<수태 고지>가 그렇다. 예술 양식과 화풍의 차이라는 작가의 설명을 읽으면서도 대단한 차이에 놀라웠다.
책의 뒷 부분에서 이 책의 작가가 매료 되어 스페인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는
그림 '시녀들' 을 만나게 되었다. 미술사 적으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 그림은 "화가는 과연 누구를 그리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만든다고 했다.
그림의 왼쪽에서 시녀가 건네는 찻잔 모양의 작은 그릇은 이름이 부카로라는 점토 용기라고 했다.여성들이 안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포루투칼에서 가져온 붉은 질그릇 흙을 먹는다고 전해졌단다. 진흙 속에 함유된 중금속, 특히 납 성분이 체내에 쌓여 빈혈을 일으켜 얼굴이 극도로 창백해 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맙소사!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공주라는
귀한 신분으로 태어났기에 미인이 되기 위해 건강에 해로운 중긍속이 섞인 진흙을 먹어야 했다니!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면 진흙을 먹지 않았을텐데.....
화가는 생략할 수도 있었던 것을 일부러 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아래 쪽에 엎드린 한 마리 개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개는 짖기는 커녕 미동도 없이 얌전하다. 그림 속 개는 흔히 충성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개의 모습이 < 에스파냐 왕국 전체가 펠리페 4세께 이토록 충성합니다> 라는 의미로도 읽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구나!
스페인을 대표하는 도시와 그 도시의 미술관을 살펴보며 또 한번 지적 허영심을 충전시킨 시간이었다. 도시와 예술을 잘 접목 시켜 정성스레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